〔한 여름밤의 꿈〕 백업 로그
KPC : 곽필규 (리체)
PC : 설봄 (종달새)
*
한 여름밤의 꿈
오늘은 필규와 저녁약속이 있는 날입니다.
필규가 공짜 연극표가 생겼다고 해, 같이 보러가기로 했었죠.
후덥지근한 여름이지만 해가지고나니 꽤나 시원해졌습니다.
여름 내음이 섞인 밤공기는 기분좋게 시원해, 약속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은 절로 가볍습니다.
시간에 맞춰 극장 앞으로 가니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필규가 보이네요.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듯.

근데 시간이 좀 아슬아슬하긴 하다. 바로 들어가봐야겠네.
너가 보자고 한 거.. 한 여름밤의 꿈이었던가. 엉 그거.

와 진짜 기대된다! 빨리 들어가요. (신난 듯)
토요일 저녁의 극장 앞은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필규가 봄이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자 매표소를 주변으로 [실내 카페] 와 벽에 붙은 큼직한 [공연 포스터] 들이 보이네요.

(뭐가 하나?)
오늘 우리가 볼 연극의 포스터네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밤의 꿈] 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많은 인기를 끌고있다는 설명과 함께 주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실내 카페를 둘러본다)
꽤나 유명한 프렌차이즈 카페가 입점해 있습니다.
공연시간동안 마실 것을 사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니, 프라페나 먹을란다.

갑자기 입맛이 변했나?

됐어, 나도 가끔 기분전환으로 먹고 싶을 때도 있는거지.

음, 좋아요! 그럼 저도 똑같은 걸로...
둘은 사이좋게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각자 한 손에 들고 있습니다.
어느덧 공연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극장에 들어가 자리에 앉자, 얼마 후 불이 꺼지고 막이 올라가며 극이 시작합니다.
세 쌍의 젊은 남녀가 마법사의 마법에 의해 서로의 마음이 엇갈리게 되고,
한바탕의 우여곡절 끝에 결국엔 마법을 풀고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내용.
기존에 알고 있던 책의 내용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연극은 제목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느껴져, 90분의 공연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 듯합니다.
나갈 때 직원에게 기념품이라고 작은 레고 인형 열쇠고리도 받았습니다.
어쩐지 이 레고, 필규를 닮은 거 같기도 하네요.
기분 탓이려나요.


그러는 너도 이거 닮았거든. (쥐고있던 열쇠고리 보여주며..)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평범한 레고인형이지만 꼭 당신과 필규의 모습을 본떠 주문제작한 것처럼 생겼네요.
묘한 기분이 듭니다.
필규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이 늦었네요.
당신은 오늘 받은 열쇠고리를 머리맡에 두고 잠에 들었습니다.

당신은 까슬까슬한 게 핥는 감촉에 잠에서 깹니다.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검은 고양이..
잠깐, 이건 필규의 고양이가 아닌가요?
까슬까슬한 감촉은 아무래도 고양이의 혀였나 봅니다.
지금 누워있는 침대도, 이불도, 내가 어제 잠들었을 때와 확연히 다릅니다.
벌떡 일어나 방을 둘러보자… 이 곳은 낯선 침실입니다.
잠자는 사이에 납치라도 당한 걸까요?
당황스러움에 잠이 확 달아납니다.
낯선 방을 둘러보다 방 안의 거울을 본 순간,
당신은 거울 속에 있는 필규와 눈이 마주칩니다.
저건 필규의 모습인데 설마… 내가 선배가 되어 버린걸까요?

당신은 몇 번이고 거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말 잘생긴 얼굴에 감탄을 하고 있을 무렵, 필규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핸드폰의 화면에 떠 있는 건 수많은 부재중 전화와…
설봄, 당신의 이름이네요.
그렇겠죠, 이 핸드폰은 필규의 것일테니까요.
따르르릉...

(무시하고 거울을 쳐다본다)
(이상한 모델 포즈 짓기)
따르르릉... 뚝.
설봄이 한껏 거울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으니 이내 전화가 끊깁니다.
하지만,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잖아요. 설봄. 앞서 본 50통의 부재중 전화를...
포기란 걸 모르는 듯이 필규의 핸드폰이 다시금 울립니다.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헉... 내 목소리 이상해
전화를 받으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당황스럽고 급박한 필규, 아니,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진짜 이상해...

개소름돋으니까

호...


저 움직일때마다 선배가 움직여요. 이건... 뭘까요?
신종 코스튬?
인형탈...?

나도 니 집이거든 지금.
솔직히.. 솔직히 안믿기는데 이거.. 이거 바뀐거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나?

헐, 대박... 진짜 신기하다.

난 당황스러워 죽겠거든..
야, 일단 얼굴이라도 봐야겠다.
자주 가던 카페에서 좀 보자.

고양이 너무 이쁘다... 처음봐요.
어떡해 귀여워!

(수화기 너머로 깊은 한숨소리가 들리고)
그러다가 물리지나 말고 곱게 말들어

선배... 이상한 짓 하면 안돼요. 알겠죠?

뭐?????
날 지금 뭘로보는거야 (빠직)
니나 잘해!! 12시까지 나와 ㅡㅡ
하고.. 일방적으로 통화가 뚝 끊깁니다.
전화를 끊고 당신은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곳은 온전한 필규의 공간입니다.
침대 옆 커다란 창문에서는 커튼 사이로 햇빛이 내리쬐고,
필요한 물건들만 있는 깔끔하게 정돈된 방에,
그와 대조되게 온데간데 쌓여 있는 인형들이 인상적입니다.
생긴 거랑 안어울리게 인형이라도 좋아하는 걸까요?

방안에서는 필규의 체향과 같은 부드러운 섬유 향이 느껴져요.
...일단은 나갈 준비를 해볼까요?

진짜 웃기다
나갈..나갈 준비를.. 봄이는 또 필규의 몸으로 거울 앞에서 한껏 기갈을 부립니다.

{존잼]
잠시 후, 필규로부터 카톡이 도착했습니다.

[시발 난 못할 줄 알고?}



{죄송해요]
{이러지 마세요]

[ㅋㅋ개꿀잼}

{소름...]
{ㅠㅠㅠㅠㅠ 잘못했어요]

[앙큼하니 좋기만하거든 ㅡㅡ}
[보는 눈이 없네}

{어이없어!]
(치명적인 척하는 셀카 찍어서 보냄)



[빨리 준비나 해!}

그 뒤로도 둘은 여러 장의 엽사를 교환하다가... 이제는 정말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씻고 온 후 방을 둘러보자 [옷장]과 그 옆의 [서랍], 서랍장 위의 [거울] 이 보이네요.

서랍장 위에 길게 올려진 거울입니다.
거울 아래쪽엔 몇개의 포스트잇과 사진들이 붙어 있네요.
포스트잇엔 잡다한 메모들이 적혀 있고, 사진은, 필규의 어릴 적 가족사진 같습니다.
필규의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네요.

동생인가보다.
(거울을 쳐다본다)
와 잘생겼다...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와... 대박.
괜히 어디선가 필규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입니다.

하아...

옷장을 열자 필규의 옷들이 가지런하게 걸려 있습니다.
필규가 자주 입고 나왔던 후드나 가디건도 보이고,
필규가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던 하늘하늘한 튜닉도 걸려 있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옷들을 둘러보던 당신은 옷장 깊숙히 숨겨놓은 [상자]를 발견합니다.
이 안에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숨겨놓은 걸까요?

(상자를 꺼내본다)
상자 안에는 여러 잡동사니가 들어있습니다.
손수건, 드라이플라워, 여성이 낄 법한 액세서리, 사진 몇 장… 지금보다 어려 보이는 필규와 낮선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네요.
어떤 사진에는 커다란 리트리버도 있군요.
앗, 그리고 그 밑에는...
빨간 책... 여기까지만 보기로 해요.

설봄은 필규의 사생활따위 존중할 마음은 하나도 없는 듯이 '그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 속에는 예상한대로 살색빛이 아주 향연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상에.. 그러고보니 다들 빈유네요. 이런 게 취향인걸까요?

(재밌다)
봄이는 빨간 책이 아주 마음에 든 눈치입니다. 필규가 이걸 알면 비명이라도 지를지도 모르겠네요.


와... 대박
대충 가디건, 웃옷과 바지를 꺼내어 입으려던 봄이는 필규의 근육을 실시간 감상하고 있습니다.
제 자리에 보기 좋게 잡힌 복근이 눈에 띕니다.

왕신기... (그러곤 다시 윗옷을 입는다)
(바지를 갈아 입으려고 벗고... 필규의 아래를 한 번 쳐다본다. 한 5초 쳐다보더니 조용히 바지를 입는다.)
(큰일날 뻔 했다)
(가디건도 마저 걸친다)
봄이가 평소에 만지던 제 배와는 달리, 필규의 배는 좀 더 딱딱한 느낌입니다.
봄이는 드디어 조용한 듯, 소란스러운 옷갈아입기를 마칩니다.

옷장 옆을 차지하고 있는 긴 서랍입니다.
맨위의 칸은 화장품과 잡동사니, 그 다음 칸은 셔츠, 그 다음은 바지,
그리고 맨 아래층을 열어보자 보이는 것은.. 속옷들입니다.
특별해 보이는 건 없네요.
노잼..

그 순간 사이로 필규의 소중한... 토토로 팬티도 보여요.
이런 취향이었네요.
아니 입고 다니긴 하는 걸까요?

어쩐지 민망해지는 기분입니다.

봄이는 못 볼 걸 봤다는 듯이, 조용히 서랍을 닫습니다.
당신이 한창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택배 왔어요!”
무슨 택배가 주말에도 오나요?
그때 핸드폰이 울리고 화면을 보면 필규로부터 문자가 와있습니다.

현관을 열고 나가자 택배기사가 당신에게 택배상자 하나를 건네며 말합니다.
“곽필규 씨 맞죠? 서명좀 해주세요.”
정신력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택배기사가 내민 화면에 필규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자연스럽군요!
아무도 모르겠어요.
택배기사는 꾸벅 인사를 하고 곧장 떠났습니다.

필규의 앞으로 온 택배입니다.
뜯어볼까요? 뭐, 지금은 내가 필규의 몸이니까요.

당신은 필규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로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당신은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오늘이 주말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머리 위로 내리쬐는 여름 햇빛이 뜨겁습니다.
만나기로 한 카페는 필규와 몇번 와 본적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약속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카페에서 필규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그 때 핸드폰 화면에 당신의 이름이 뜨며, 필규에게 또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당신은 필규를 기다리기 위해 먼저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카페
사거리에 위치한 이 카페는 널찍한 2층짜리 카페이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메뉴판을 보자 오늘의 케이크는 티라미수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이 카페는 디저트로도 유명했지요.
치즈 케이크, 초코머핀, 호두 파이 등..
계산대 옆의 다양한 디저트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디저트들을 구경하던 당신은 문득 지금 디저트를 먹으면 쓰는 돈도, 살이 찌는 것도 필규일 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네요.

(계산대에서 멍때리며 메뉴를 고민하다가 티라미수와 치즈케이크, 아메리카노, 레몬에이드를 주문한다)
당신은 주문한 메뉴를 들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의 것까지 주문해두는 배려가 세심하네요.
필규가 올 때까지 뭘 하면 좋을까요?
그러고보니 지금 당신에겐 필규의 [핸드폰] 과 [지갑]이 있네요.

심플한 검은색의 가죽지갑은 얇고 가볍습니다.
깔끔한 걸 좋아하는 필규답게, 지폐 몇 장과 카드들이 전부네요.
어제 함께 찍은 포토카드가 열자마자 눈에 띄긴 하지만요.
동전 같은 건 번거로워서 들고 다니지 않나봅니다.
아, 그나마 몇 없는 지폐들 사이에 어제 당신과 함께 본 연극의 표가 들어있네요.
당신은 지갑의 카드들을 하나씩 꺼내 보았습니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도서관 대출증, 카페의 적립 카드...
그중 눈에 띄는 건 필규의 주민등록증입니다.
주민등록증은 얼굴이 잘 보이게 나와야 한다던데, 그래서 올백으로 넘긴걸까요?
필규의 이목구비를 이렇게 뚜렷하게 본 건 처음이라 새롭네요.

(헐.. 완전 신기하다... 얼굴이 보이네.)
(사진 찍어두고 싶은데 제 휴대폰이 없어서 아쉬운 눈치로 다시 카드를 정리해둔다)
오늘 잘생겼다, 라는 말만 몇 번째 반복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당신은 지갑을 티 안나게 원래대로 돌려놓습니다.

놀랍게도 배경화면이… 잠을 자는 당신의 사진이네요.
어플들은 용도별로 알맞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게임도 좀 하나보군요.
갤러리에 들어가보면 풍경 사진, 하늘 사진, 음식 사진, 게임 스크린샷이나 친구들과 찍은 사진..
그리고 언젠가 당신과 찍은 사진도 보여요.

(고양이 사진으로 바꿔둔다)
필규의 배경화면이 검은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귀엽네요.

휴
당신의 속이 게비스콘처럼 뻥 뚫려 상쾌해진 것 같네요.
핸드폰과 지갑을 구경하며, 당신이 음료를 다 마실 때 즈음 지친 표정의 필규가 문을 열고 들어와 당신 앞에 앉습니다.

맞은 편 자리에 앉은 필규를 살펴보니 어딘가 묘한 기분이 듭니다.
내가 평소에 저렇게 생겼던걸까요?
필규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필규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뭐 하다가 이제 오세요?


아, 맞아. 선배 오면 드시라고... 커피 시켜놨는데... (케이크는 두 접시나 있는데 다 비어있다)
케이크... 다시 주문할까요...?

(케이크 물끄럼..) 아니 이 돼지야... 혼자만 다먹었네.
으이구, 됐어. 커피면 충분해. (지쳤는지 커피 한 번 들이킨다.)

곽필규:(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알겠어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나 보네요.
근데 케이크 진짜 맛있어서... 죄송해여...
(필규가 커피 마시는 걸 물끄럼 쳐다본다)
그나저나 몸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그런데 갑자기, 맞은편에 앉은 필규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사레가 들려 켁켁거리네요.
왜 그러냐고 물어볼 새도 없이 턱, 하고 당신의 어께에 손이 얹어지고,
뒤를 돌아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 반가운 얼굴로 서있습니다.
민구창모:헐, 얘. 여기서 보네. 야 오랜만이다. 하도 안보여서 어디서 죽은 줄.
그리고 그 사람은 당신의 모습을 한 필규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합니다.
민구창모: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그냥 얘네 아는 누나인데.. 잠깐 합석 좀 해도 괜찮을까요? 필규랑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오래는 안 있을게요.

필규가 애매하게 대답을 한 사이에 처음보는 그 사람은 당신의 옆에 앉아서 친근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큰일났습니다, 당신은 이 사람과 초면인데요.
민구창모:요즘 뭐 하고 지냈어?? 쇼핑하자해도 안오고.

곽필규:(당황한 표정으로 필규를 바라보며 입모양으로 존댓말? 반말?하고 물어본다)


(창모의 얼굴을 살피며 필규의 말투를 흉내내본다)
민구창모:응, 뭐? (헤드락을 건다.)
바쁠 일이 어디있다고 나도 안만나줄 정도야?
(좀 전에 필규의 시선이 봄이를 향한 것을 눈치채고 있었는지 은근슬쩍 물어본다.) 혹시 저 아이 만나느라?

대학생이 다 바쁘지...
쟤... 쟤는 학교 후배야!

민구창모:흐음.. (눈이 조금 가늘어진다.) 웬일이야, 존댓말도 다 쓰고.
여친 앞이라고 긴장했니? 왜 그렇게 딴사람같이 굴어.

설득 OR 말재주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구창모:(피식, 시크하게 웃고) 농담. 다른사람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아, 나 이제 갈 시간이야.
휴지랑 요 앞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했어. 친구랑 좋은 시간 보내.

민구창모:오냐.
(봄이를 바라보고) 이만 실례할게요. 재밌게 노세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창모는 카페를 나갑니다.
정말이지, 수명이 10년은 깎인 기분이네요.




시발 십년감수했네.. 후우..

바지나 벗고 내쫓을 걸 그랬네.

니 그러면 난 빤쓰벗... 아니 그건 좀 아닌 듯. 미안.

진짜 변태...

내가 예상하는데 집에서도 분명 뭔가 이상한 짓 했다에 손모가지 건다.

(메롱)

하아.. (오늘따라 한숨이 많은 것 같다.) 이러려고 만나자고 한 게 아닌데. 우리 몸이 왜 바뀐건지부터 좀 알자.



그치만 그런거 아니고선... 몸이 바뀔 이유가 없잖아요!

어제까진 멀쩡했잖냐, 어제 뭔 일 있었던 걸 수도 있고.

연극을 봤다?

(힐끔..) 거기라도 다시 가볼까, 바보야.

뭔가 다시 가보면 단서라도 나올지도...?

알았으면 후딱 일어나. 벌써 해가 중천에 떴다.


아오, 뭔.. 너는 왜 그렇게 태평하냐. 영영 못돌아오면 어쩌려고.

집에 고양이도 있고... 거울 보면 잘생긴 사람이 있어요!!

그래도 계속 그 몸으로 살고 싶지는 않을거 아니야.

선배를 생각해서라도... 빨리 몸을 되돌려야해요.
안 그럼 맨날 학원 간다... (학원 생각하니 끔찍한 지 약간 안색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

시발 그건 좀.. 입시를 두 번 하고 싶진 않은데. (이내 설봄의 손을 잡고 이끈다.)
가자. 해가 지기 전에.
극장
번화가의 중심에 위치한 꽤나 규모 있는 극장입니다.
어제와 같이 공연 중인 연극들의 포스터가 벽에 빼곡히 붙어있고, 낮시간이지만 연극을 보러 온 사람들이 꽤나 바글거립니다.
이때….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때 당신은 건물 밖을 황급히 빠져나가는 한 사람을 발견합니다.
잠깐, 자세히 보니 저 사람, 어제 당신들에게 열쇠고리를 준 그 직원이네요.



민첩 OR 추적 판정

기준치: | 10/5/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과 필규는 그를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그는 당신들을 올려다보며 가엾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덜덜 떨고 있습니다.
직원:“으아아악!!”
“사, 살려주세요. 나,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시키는대로 한거에요!!!”
측은한 마음이 들 정도로 겁에 질린 직원은 덜덜 떨며 몇 마디를 내뱉더니 그대로 기절해버리네요.
둘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필규 얼굴이 이정도로 무서운 건 아닐테고..
더이상 이 직원에게 뭘 기대하긴 그른 것 같습니다.
아, 그런데 쓰러진 직원의 주머니에서 뭔가 떨어집니다.
살짝 구겨진 작고 네모난 이건...[명함]이네요.
핸드아웃 확인
서울 도서관
사서 임 지아
영업시간 : 오전 9:00 – 오후 9:00 Tel. 02 2133 0300 Fax. 80 784 1290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세종대로 110 |
...어쩌면 이 명함이 단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진짜로 단서가 존재할지도!!



서울 도서관이면 좀 머네. 빨리 가는 게 낫겠다.
(조금 툴툴거리며 네 손을 잡고 이끈다.)
도서관
큰 길가에 위치한 깔끔한 시립도서관 입니다.
당신과 필규가 도서관에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풀숲 사이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무언가가 당신을 향해 튀어오릅니다.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당신을 향해 달려드는 무언가를 절묘하게 피해냈습니다.
그것은 당신 대신 필규의 다리에 찰싹, 하고 달라붙었네요.
필규의 다리에 달라붙은 건… 작은 청개구리입니다.


왜 이런 곳에 청개구리가...


근데 좀 무섭긴 하네요...
실물로 보는 건 처음...

(개구리를 잡아 네 손 위에 얹어주며.)

(화들짝 놀라서 넘어짐)



개구리 도망갔네. 이젠 안무서워해도 되겠다 야.
얼른 일어나.. 지금 넘어져있는 거 웃기거든. (손을 내밀고)

(내미는 손을 잡고 일어나더니 그대로 팔목을 왁 꺠물어버린다)




잇자국이야... 하루정도면 사라지겠죠!
어서 도서관 들어가기나 해요...

2020.04.20 - 2020.04.24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도서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안내도]가 보이네요.
핸드아웃 확인.
[안내도]
지하 1층 : 카페테리아, 밀집 서고
지상 1층 : 어린이 자료실, 미디어 자료실
지상 2층 : 종합 자료실, 사무실
지상 3층 : 개인 학습실, 야외 휴게실


넌 어디부터 보는 게 좋을 것 같냐?


다른 곳 보다는 한적한 이 곳은 DVD를 빌리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따금씩 들리는 컴퓨터의 타이핑 소리, 마우스 클릭 소리를 제외하곤 조용한 이 곳은 <대출, 반납> 이라고 써 있는 창구에 직원 한 명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저기... 이 명함에 써져있는 이름의 주인을 아시나요?
직원:네? 아... 네, 저희 도서관 직원이네요.
10년차 되는 직원인데, 올해로 밀집 서고를 담당하게 되어서 아마 여기선 볼 수 없으실거에요.
설득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직원에게 레고 인형에 대해서도 물어봤으나,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지 이상한 눈초리로 둘을 흘겨봅니다.




명함에 써져있는 이 사람은 거기에 있대요!

하아.. 내 얼굴로 존댓말하니까 개이상하다..

내 얼굴로 나쁜 말이나 하고...

두 사람은 툴툴거리며 밀집 서고로 향합니다.
마침내 밀집 서고에 도착하고 당신들이 밀집 서고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청소 중] 이라는 팻말을 세우고 복도를 물걸레로 닦고 있는 직원이 있네요.
몰래 들어가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
청소가 끝나면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직원:네, 네? 청소요..?
마침 몇 달만에 대청소를 하는거라 꽤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어차피 이 공간은 사용하는 고객분들도 없으시니, 1층의 안내도를 보고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주세요.

혹시 지금 뵐 수는 없나요?
직원:음, 그 분은 지금 출근을 안하셨는데요.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찾아와주시거나 다른 날에 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선배... 망했어여...
출근을 안 했대요...
시간 떼우거나 다른 날에 오라든데...

이 상태로 며칠 있을 순 없잖아.


좀만 이러고 데이트 좀 하자. 거절같은 건 없고.

그래요! 데이트합시다.



(잠깐 생각해보는 듯..) 뭐하고 시간 떼우냐.. 도서관이나 좀 둘러볼까.

도서관에 설마 선배 아는 사람이 나타나는 건 아니겠죠...
(괜히 긴장)

걱정마.
도서관 다니는 친구를 둘 정도로 성실한 편도 아니고.

친구랑 시험 공부도 안 해요?





바로 옆이네.. 뭐 먹을만한 것도 있나 보고.
도서관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입니다.
시설도 인근 식당 못지 않게 깔끔하고 맛도 있는데다 가격도 싸서,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꽤나 붐빕니다.
배가 고프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뱉어낼까요...?
(입에 손을 집어넣으려 한다)

가끔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
넌 뭐 먹고싶은 거 없냐?

음... 글쎄요? 메뉴판이라도 봐야지 알 거 같아요...

메뉴판.. 아, 그래.. (시선을 돌려본다.)

제가... 사드릴게여...
(시무룩)

됐어, 니나 많이 먹어둬라. 살찌는거는 나겠지만. (한 번 머리를 쓰다듬는다.)
메뉴판을 보자 꽤나 규모가 큰 도서관의 카페테리아라서 그런지, 웬만한 종류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 핸드드립, 더치커피, 라떼, 에이드, 프라페 등등.. 디저트도 종류가 많아서 아마 뭘 먹고싶다고 해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사실 아직도 적응 안돼요... 거울 하루종일 보는 기분...
흠, 아까는 에이드 마셨으니까... 이번엔 딸기 라떼 마실래요.
케...케이크 사드릴까요?

장난이라니까, 정 신경쓰이면 하나 사먹고.
(웃음을 애써 참으며)
..그럼 난 아포가토 먹을란다.

네! 아까... 티라미수 선배 드릴려고 샀다가...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어요. 다시 드세요!!

뭐, 티라미수 먹으라고?
그럼 딸기 라떼랑 티라미수에 아포가토.. 이거 맞냐?

아, 티라미수 아니어도 돼요. 다른 거 드셔도 되고...

거기랑 여기랑 맛이 좀 다르긴 하겠지만 뭐.
너는 먹고싶은 디저트 더 없고?



(필규에게 다가가서 허리를 만지작 거린다)
음... 아직 안 쪘나?

닌 좀 쪄도 되거든.
55키로가 뭐냐, 55키로가... 아. (아차 싶은지 입을 가린다.)

곽필규:앗 (급하게 손 뗀다)
네???????????
제 몸무게를 어떻게 알아요???




곽필규:진짜 변태시네... 솔직히 말해보세요... 제 몸 다 봤죠? 그쵸! (어깨를 쥐어잡고 흔듦)
전 이상한 포즈 짓는 거 밖에 안 했다구여...

나도 이상한 얼굴 짓는 거밖에 안했어. 어쩌다 체중계가 있길래 재본거고.

선배 살아서 못 돌아갈 줄 아세요...


(필규를 카운터 앞에 혼자 두고 자리 잡으러 도망감)
필규가 카운터 직원에게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갖고 돌아와 앉습니다. 어색하게...


곽필규:(라떼를 받아서 마시는데 표정이 엄청 뾰루퉁 해져있다...)




선배랑 같이 놀다가 지구멸망까지 올 듯...

진짜 아무것도 안봤다니까. 내가 봤으면 진작에 지구멸망시켰다. 진짜로.
나도 양심은 있어.

거짓말이면... (손깍지를 끼고 반지를 톡톡 건드린다) 이거 박살이에요!!

박살날 일은 없겠네. (목이 탔는지 다 녹은 아포가토 주욱 들이킨다.)
다 먹으면 다음은 어디갈까..

(딸기 라떼를 순식간에 다 먹음)
헐... 뭐야 왤케 쪼끔이야... (자기가 빨리 먹은 것도 모르고 투정을 부린다)



1층이면 어린이 자료실밖에 볼 게 없는데. 거기를 가려고?

그래요? 사실 뭐 있었는지도 다 까먹었어요.
그럼 2층가요!

그래, 이제 슬슬 가자. (일어나며)
간단히 배도 채웠겠다, 둘은 2층으로 향합니다.
2층에는 종합 자료실과 사무실이 있네요.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곽필규는 여기서도 저주받았나보네요.
직원들이 무어라 소곤소곤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주변의 소음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네요.
아무래도 좀이따 말을 걸어봐야 할 것 같아요.
종합자료실은 이 도서관에서 가장 큰 자료실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책장들에는 책이 빽빽히 꽂혀 있습니다.
특유의 책 냄새가 기분 좋게 느껴지네요.
드문드문 놓여있는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고, <대출, 반납>이라고 써 있는 창구에 직원 두 명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설득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직원:임 지아씨 말씀하시는거구나, 글쎄요.
원래는 항상 서고에 틀어박혀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네요.
직원의 반응이 영 시큰둥합니다.
왜그러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쯤, 직원은 뒤에 말을 덧붙입니다.
직원:임 지아씨는 최근 한달 간 뭔가에 사로잡힌 듯 이상해보이고, 근무시간이 아닐 때에도 밀집 서고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아요.
새로운 취미라도 만든 모양인데 그게 무엇인지도 안알려주고.. 저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거리를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오늘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선배... 진짜 망했어요...
오늘은 그 사람 오지 않을지도 모른대요...

거기라도 다시 가볼까?
요즘 계속 거기 있었다며. 뭐라도 있겠지.



그럼 다시 가봐요!
도서관을 얼추 둘러보고 당신들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임 지아라는 그 사서가 이 사단의 원인일 것 같다는 것이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그가 상주하던 이 밀집서고 안에 해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의 밀집서고로 가자 [밀집 서고] 라고 적힌 팻말과 두꺼운 철문이 보입니다.
반대쪽 카페테리아는 널찍한 통로를 두고 있지만 서고 앞의 당신들을 제외하곤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게...
들어가려면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
문을 열자 문 틈 사이에서 흘러나온 공기가 스치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묵직하고 두꺼운 철문을 밀고,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간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두사람은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어둠 속에 남겨집니다.
…당신이 어둠 속에서 불을 켤 스위치를 찾아 한발짝을 움직이자 팟, 하고 형광등이 켜지면서 서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밀집 서고
괜히 ‘밀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이 아닌 모양입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도서관의 오래된 자료를 모아 놓은 이 곳엔 일반 열람실보다 높고, 빽빽하게 책꽂이와 책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곳곳의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 있던 도서관의 다른 공간들과 다르게 이 곳은, 당신과 필규를 제외하고는 온통 책들뿐인 고요한 공간입니다.
당신과 필규는 서고를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곳은 정말 서고의 기능에만 충실한 곳입니다.
그 흔한 책상이나 의자 하나 보이지 않아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이 서고를 둘러볼 수록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 그 원인을 모르겠는 기분입니다.
어딘가 꺼림칙해요.
당신과 필규가 서고를 돌아보고 있을 때, 문 밖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말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밀집 서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걸까요?
당신과 필규가 사람들을 피해 몸을 숨기려는 찰나에 대화 소리가 멀어지고, 이내 서고 안은 다시금 고요해집니다.
….누군가 들어오기 전에, 특히 그 사서가 오기 전까지 서둘러야겠어요.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일렬로 늘어선 책꽂이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당신은 제일 안쪽 벽의 책꽂이들은 이상하게도, 다른 책꽂이들과 모양이 살짝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양이 다른 책꽂이를 건드려보면 조금 흔들립니다.
밀어볼까요?

근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네 손 바로 옆에 손을 얹고, 같이 민다.)
둘이 함께 힘을 주어 책꽂이를 밀자 드르륵, 하고 책꽂이가 움직입니다.
책꽂이가 밀려나자 그 뒤로 [비품창고]라는 벽의 팻말과 함께 문 하나가 모습을 보이네요.

이 책꽂이 진짜 신기하네요... 판타지 세계같다...
저기 뭐가 더 있네요... 가봐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침내 당신들이 예상했던 풍경이 보입니다.
방 안은 여러 책과 안 쓰는 비품들, 의자, 책상들로 매우 혼잡합니다.
그런 잡동사니들 너머로 한쪽 구석에 놓인 큼직한 [책상] 과 책상 밑의 [서랍], 책상 앞에 붙은 [지도], 책상 아래 [봉투], 책상 뒤편에 쌓인 [상자] 가 눈에 들어오네요.

온갖 물건들이 널려 있는 책상은 빈 틈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온갖 종류의 [책]들과 [종이뭉치], [쓰레기] 들도 보이네요.

매우 다양한 책들이 무더기로 쌓여있고 몇 권은 그대로 펼쳐져 놓여있네요.
역사책, 과학책, 오컬트 책, 라틴어에 관한 책… 이런 책들은 왜 읽은 걸까요.



이 책들... 하나하나 읽어봐야 하는 걸까요...?

아니, 미쳤다고 저걸 읽어.. 다른 거 뭐 없나.
이건 뭐지? (종이뭉치를 뒤적거리며)
정리라는 걸 모르고 사는 사람의 책상입니다.
영수증, 이름 모를 논문, 프린트물, 이면지 등등…
이런저런 종이들을 걷어내다 보니 아래에 깔린 폴더 하나가 보입니다.
폴더를 넘겨보면 상단에는 큰 제목들이, 아래엔 글자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학생들이 요약노트를 만드는 것처럼 무언가를 읽기 편하게 정리해 놓은 것 같네요.
둘은 폴더를 넘기며 큰 제목들만 읽어보았습니다.
[환각 마법], [개구리로 변하는 마법], [영혼을 바꾸는 마법], [식중독 마법], [광역 폭발 마법], [해독되지 않는 독] 등등…
<영혼을 바꾸는 마법>이라니, 바로 당신과 필규가 생각나는 제목입니다.
그런데 글씨의 상태가, 매우 악필이네요.
관찰 OR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어두워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장들 사이에서 단어 몇 개밖에 보이지 않아요.
“ 마법이 깃든 ————— ——— 8시간이 —————소유자의 영혼을 ————— ——. “
“ ———— ——지속 시간은 ——— 강력한 마법이 깃들었는지에 따라 ————. 마법을 푸는 —— —— 방법은 ———— 시간이 끝나거나, ———를 부수거나. ”






(이내 조금 인상쓰고 툴툴거리듯 이야기한다.) 모르겠으면 됐어, 다른거 뭐 없나 찾아보면 되잖냐.

(엉덩이 팡팡팡)
음... 그래요... 뭔가 이것 말고도 수상해보이는 건 많으니까...

아!! 아오 아니 ㅡㅡ 맞는건 나라고 미친..
또라이네...


아니.. 생각할수록 어이없네.
됐다, 장난 그만치고. 이러다 누구 오면 좆된다.

(책상 밑을 살펴본다)
3층으로 된 서랍 안엔 잡다한 사무용품이 들어있습니다.
볼펜, 연필, 가위, 풀, 커터칼, 성냥, 포스트잇, 플라스틱 자, 형광펜 등…
그런데 맨 아래 쪽의 서랍은 잠겨 있습니다.
열쇠를 꽂는 곳이 보이네요.

열쇠... 열쇠가 있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쾅!
봄이가 발로 차자, 서랍에 크게 금이 가더니 부숴집니다.
잔해를 잘 치워내면 안에 있는 물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니 그렇게 안봤는데.. 과격하다.


뭐, 덕분에 안에 있는 건 볼 수 있겠네.
잘했어. (쓰담쓰담)

(잔해를 주섬주섬 치우고 물건을 본다)

잔해를 치우고 서랍을 살펴보자 텅 빈 서랍의 가장 밑바닥에 놓인 [검은 책]이 보입니다.

그러게요...
책은 제목도, 저자도 적혀 있지 않은 그저 검은 책입니다.
보통 도서관의 책이라면 응당 붙어있어야 할 책의 바코드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앞뒤로 새카만 하드커버의 책이에요.
책을 펼쳐서 페이지들을 넘기자 보이는 것은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빼곡한 글씨들, 의미를 모를 도형들과 마법진들, 한 번도 본적 없는 기이한 생물들의 그림…
어딘가 불쾌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SAN -1





이 책 봐도 뭔지 모르겠어요...
기분 나쁜 책이다...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책은… 평범한 영어로 쓰인 게 아니라, 알파벳은 알파벳인데….라틴어로 쓰여 있네요.
그 이상으로 읽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이런 건 왜 갖고 있대? 존나 음침하게..








근데 시발.. 이거 니 몸이거든?



흉터 하나도 없는데 선배 때문에 생기는 건 좀...

그래.. 깨끗한 게 낫지. 난 흉터가 많아서.
아, 많으니까 하나쯤 더 생겨도 괜찮겠네.
아까 존나 아팠으니까 니도 좀 아파봐라. (이내 팔을 쭈욱 끌고오더니 와앙 문다.)

(팔을 빼내며) 갑자기 무는 게 어딨어요!


(필규를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책상 아래에 있는 봉투를 발견하고 확인해본다)
꽤나 큼직하고 묵직한 비닐봉투입니다.
봉투를 열자 안에 들어있는 건 수많은…
….레고 열쇠고리들입니다.
당신과 필규가 갖고 있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여기 있는 것들은 평범한 레고 인형같아요.

레고가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무섭다.




영혼을 바꿔서 뭐하려고...

그냥 순전히 재미로 한 걸수도 있고. 내 생각엔 그런 것 같은데. 시험해보는 용도로... (힐끔,)

재밌네요!

뭐가 재밌어, 니같으면 평생 거기서 살고싶냐 ㅡㅡ

진짜 완전 취향... (중얼)
머리카락은 좀 불편하네여... (앞머리를 슥슥 만짐)

그리고 잘생긴 게 아니라.. 아니, 하아.. 맨날 저렇게 사람 쪽팔리게 하냐.. 미쳤네. (마른세수 한 번 하더니 손을 뻗어 앞머리를 넘겨준다.)

진짜 잘생겼는데... (필규가 앞머리를 넘겨주자 웃는다)


(다가가서 확인해본다)
큼직한 상자들이 쌓여 있어 좁은 공간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예전에 썼던 것 같은 현수막, 밧줄, 목장갑, 팜플렛, 포스터, 테이프 등….
창고에 오래 있던 것들인 만큼 먼지가 심하게 날립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워낙 어두워서 그런지 특별한 건 보이지 않습니다.
먼지만 잔뜩 마셨어요.


여기도 별 건 없나봐요...

그럼 이쪽이나 볼까. (지도를 향해 다가간다.)

책상 앞에 있는 벽에 붙어있는 지도입니다.
이 도시의 지도인 것 같은데요, 지도 위의 몇 군데엔 포스트잇과 함께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 xx백화점, xx월 x일> / <시청, xx월 xx일> …..
자세히 살펴보니 낯익은 장소 옆에도 포스트잇이 붙어있습니다.
어제 둘이 연극을 본 바로 그 극장이요.
… 날짜는, 바로 어제 날짜네요,
서울 도서관, x월 x일 … 이건 이 도서관, 오늘 날짜고요.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바보 커플입니다.
이런데서만 죽이 참 잘 맞네요.
이것들이 뭘 의미하는 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 나쁜 느낌이 듭니다.

넌 뭔가 알 것 같냐?




아까 폴더 보니까 돌아올 방법이 대충 있긴 한 것 같던데.
뭔가를.. 부수거나, 아니면 시간이 지나거나.








그럼 니 레고 니가 부숴.




(딱콩)

알겠어요.. 같이 부숴요...
이런 곳에서 같이 죽다니...

겨우 레고따위에 목숨이 붙어 있는 것도 좀 웃기다.
두 사람이 레고를 부수기 위해서는, 선언을 하고 근력 판정을 해야합니다.

(조금 눈치보다가) 부숩시다...
(눈을 꾹 감고 레고를 발로 밟는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LEGEND입니다. 레고의 내구성은 가히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레고를 발로 밟는 건 아무래도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친 듯이 밟아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부수는 데 쓸만한 거 없나..
아까 잡동사니 많던데 뭐 없나 다시 볼까


둘은 상자 앞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잘 찾아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먼지를 잔뜩 마시던 당신은 상자들 사이에서 망치를 발견했습니다.
과연, 이거라면 레고를 부숴볼만 하겠네요..


신이 난 바보 콤비..

(자기가 밟아놓은 너덜너덜한 레고를 바라본다)
음...
(쭈그려 앉아서 망치로 레고를 친다)
(필규에게 망치 건네줌)

레고를 파괴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겠죠.
서로를 닮은 열쇠고리를 부수는 건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쾅! 하고 망치가 레고인형들을 산산조각 냅니다.
깨진 플라스틱 파편들은 이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이네요.
.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가? 라고 생각할 때쯤,
당신과 필규는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일순간 정신을 잃습니다.
.
.
.
아직도 살짝 남아있는 현기증과 함께 먼지투성이 바닥에서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필규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는 건,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거예요.
필규는 필규로, 당신은 당신의 몸으로 말이예요.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여전히 엉망인 책상과 책상 위의 검은 책, 그리고 지도가 눈에 들어오네요.
당신과 필규는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앞으로 이 사서, 아니, 마법사일까요.
그가 본인의 마법으로 어떤 혼란을 도시에 불러올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돌아왔다

오오... (봄이 얼굴 꼬집어본다.)


꿈 아니네.




뭐, 금방 다시 적응하겠지.
그래도 다행 아니냐.. 오늘 해결 못했으면 며칠이고 더 이렇게 있었을 지 모르는데.

그리고 선배 몸으로 있는 것보다... 제 몸으로 있는 편이 선배 얼굴이 훨씬 잘 보여서 좋네요!
헤헤헤


이제 나갈까요?
그전에... 저 불길한... 뭐 좀 없애고 싶은데...
(검은 책을 가리킨다)

엉, 빨리 나가자. 이것도 들고.
어디 가서 태워버리면 되겠지. (검은 책을 손에 들고)

(갈기갈기 찢을 생각을 한 자기를 떠올리며 난 진짜 바보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필규 옷소매를 잡는다) 얼른 가여
질질.. 필규는 봄이에게 이끌려 밀집 서고에서 나옵니다.
당신과 필규는 이 모든 사단의 근원인 책을 파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태워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죠.
당신과 필규는 책을 옷 사이에 숨기고 살금살금 도서관 밖으로 나옵니다.
도서관 밖으로 나오자 해가 이미 지고 난 후라 주위가 어둡습니다.
주변을 조금 걷자 도서관 뒷편의 공터에 놓인 작은 드럼통이 보이네요.
낙엽을 태우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 같습니다.
뭔가 불을 붙일만한 게..
행운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놀랍게도 설봄의 주머니에 라이터가 있었습니다.

(의심의 눈초리)

선배가 몰래 넣은 거 아니에요?


담배는 없네요.


귀신인가봐요...

신이 돕나보지.

태우고 버려야겠다!

통에 책을 넣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금세 불이 붙으며 붉은 불씨와 함께 책이 천천히 타들어갑니다.
주변이 어둑한 탓에 톡톡 튀는 불씨가 더욱 선명하게 보여요.
문득 시선을 돌려 바라본 필규의 얼굴은 생소하고, 또 익숙합니다.
방금까지 나는 네 몸에, 너는 내 몸에 있었는데요.

도서관 밖을 나와 걸으면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우리가 이곳으로 향했을 때와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방금 이 도시를 위험으로부터 구한걸 아는지 모르는지, 도시의 불빛과 소음,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지극히 평범한 여름밤이에요.
마치 오늘 있었던 일이 다 한 순간의 꿈이고 변덕이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돌아갈까요, 오늘은 유독 길고 힘든 하루였으니까요.
ED1 여름 꿈의 환상처럼
클리어보상 : 설봄, 곽필규 san 1d3 회복, 크툴루 지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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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끝까지 죽이 잘 맞는 콤비 ㅜㅜ

기준치: | 99/49/19 |
굴림: | 4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4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4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4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8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8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9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9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9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랑하는 마음 존나많음
*
리체님 로그 백업 불펌 ㅎㅎ
멋진 세카는 리체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필규 사랑해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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