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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Tell ME!!! U LOVE ME?〕로그 백업

TRPG/봄이♥필규

2020. 8. 5.

 

〔Tell ME!!! U LOVE ME?〕로그 백업

 

KPC 곽필규 (리체)

PC 설봄 (종달새)

 

 

 

* 필규 그림과 세카는 리체님께서 ^^

 

 

같이 들으면 좋은 노래

 

 

*

 

더보기
 
♥Tell me!!! U LOVE ME?♥
 
*
 
KPC 곽필규
 
PC 설봄
 
*
 
설봄은 오늘도 평범하게 학교를 끝냅니다.
 
생각 끝에는 필규가 있었고, 그녀가 필규를 짝사랑한 지도 며칠 째입니다.
 
어린 나이에 무슨 사랑이냐고 선생님이 뭐라고 한 소리 한 적도 있지만…
 
그건 어른들이 모르는겁니다!
 
그에 대한 감상에 빠지고 있으면 금방 집으로 갈 준비를 끝내고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선배가 졸업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같이 하교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 하교하면서 필규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선배는 늘 잘 대해주다가도 가끔 속내를 모를 행동을 합니다.
 
내가 사랑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눈 앞에 필규의 얼굴이 대뜸 나타납니다.
 
너무 보고 싶어서 헛것을 보나?
 
싶었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진짜 필규입니다.
 
선배가 웬일이죠?
 
평소에는 하교할 때 마중나오진 않았던 것 같은데…
 
곽필규:야, 데리러 왔다.
 
라며...볼에 대뜸 입을 맞추지 뭡니까?
 
설봄:(필규가 볼에 입을 맞추자 화들짝 놀라며) 서,선배!!!!!! (필규를 밀친다)
죄...죄송... 아니 갑자기 왜 이러세요!
 
곽필규:으악 (밀쳐짐;;)
뭔 애가 힘이 그렇게 쎄냐; ㅡㅡ 뭐긴뭐야. 인사지.
 
설봄:세상에... 누가 인사를 이렇게 해요? 아니... 외국식 인사인가? (그러곤 필규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다)
 
곽필규:뭐, 미국식 인사는 맞지. 뽀뽀 한 번 했다고 뭘 그렇게 놀라냐? 벽에 쳐박히는 줄 알았네.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운 표정으로 더 다가가본다. 지금도 이미 가깝지만..)
 
설봄:벽에 쳐박힐 정도로 밀진 않았거든요? 어이없어... (필규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틈을 타서 볼을 꼬집어버린다)
하하하 복수 성공 (^^)
 
곽필규:므?? (뭐? 라고 말하려는 것 같았는데.. 볼이 꼬집힌 탓에 발음이 샌다. 볼을 꼬집은 설봄의 손을 잡아 내려놓더니)
나참, 어이가 없어서.. 기껏 데리러왔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네.
 
설봄:원수라뇨! 선배가 먼저 장난쳤잖아여... (째려봄)
근데 이 시간에 웬일로 나오셨어요...?
 
곽필규:아니, 니 데리러왔다니까?
(그러곤... 주위를 둘러보며 눈치를 살피는 듯 하더니 좀 뜸을 들이고 말한다.) ...보고싶어서.
 
설봄:말도 없이 데리러 오시니까... 이상해서요. (뒤에 이어지는 말에 부끄러웠는지 헛기침을 한다) 저,저도요...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곽필규:미친... 뭔 말을... (작은 소리지만, 똑바로 들은 듯 귓가가 점점 붉어진다. 애써 티내지 않으려는 듯 시선을 피하더니, 슬쩍 손을 잡는다.)
여기서 있다가 시간 다보내겠다. 가자.
 
어쩌다보니 당신은 그와 함께 하교하게 되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자기도 모르게 옆에 있는 사람을 훔쳐보게 됩니다.
 
오똑한 콧날, 진하고 날카로운 인상의 눈매와 눈썹이 마치 그림으로 그려낸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우리쪽을 슬쩍슬쩍 쳐다보는 것 같습니다.
 
수려한 그의 외모 때문일까요?
 
아까 닿은 볼의 감촉이 아직도 간질간질합니다. 조금은... 귀여워 보일지도.
 
그리고 계속 입술에 시선이 갑니다. 아까의 여파일까요?
 
쿵쿵쿵쿵...
 
귀가 아픈 심장소리와 함께 오밀조밀 움직이는 입술을 보면…
 
곽필규:야... 내 입에 뭐 묻었냐?
아까부터 왜 정신빠진 듯이 있어.
 
그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어느새 익숙한 아파트가 눈에 보입니다.
 
그는 잠깐 서서 고민하다 설봄에게 묻습니다.
 
곽필규:..근데 오늘 너희 집 놀러가도 되냐?
 
설봄:저희 집이요?
네, 어차피... 집은 항상 비어있으니까 상관 없어요. 부모님 오시기 전까지만요.
오시게요?
 
곽필규:엉. 가고싶은데.
그럼 된다는 소리지? (왠지 조금... 눈에 띄게 들떠보인다.)
 
설봄:네!
 
두 사람은 사이좋게 손 잡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설봄의 집입니다.
 
평소대로 부모님은 집에 안 계신 것 같고, 여전히 지나치도록 깨끗한 집입니다.
 
곽필규:...실례합니다. (퉁명스럽지만 일단 예의는 바른 듯)
 
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오세요ㅋ
 
곽필규:왜웃냐?
 
설봄:아무도 없는데 인사하니까 웃기잖아여...
아니면 귀신이라도 있나?
 
곽필규:어이없네... 너 있잖냐.
 
설봄:같이 들어왔으면서ㅋㅋㅋ
 
곽필규:하..놔...ㅡㅡ
그래그래 내가 바보다.
바보래도 손님인데 이렇게 세워두게? 뭐 할 거 없냐.
 
설봄:헉!
(필규를 데리고 들어가서 쇼파에 앉힌다)
 
곽필규:(달랑,, 앉혀진다)
 
설봄:저희 집에 오면 할 게 없긴 해요... (뭐 해야할 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강아지 영상이라도 보여드릴까요?
선배 닮은 개 봤었어요ㅎ
 
음..
 
돌발!
 
♥두근두근 파렴치 이벤트 ROLL 1D2 !
 
설봄:
rolling 1d2
 
(
1
 
)
 
 
=
1
 
곽필규:웃기네, 그런 거 보면서도 내 생각하냐.
뭐.. 그것도 나쁘진 않긴한데, 난 지금 니 앨범 보고싶어.
 
설봄:(뜨끔...) 근데 진짜 닮았단 말이에요...
제 앨범이요? 음...
졸업 앨범이라도 보여드릴까요...?
 
곽필규:엉. 그것도 좋고.
 
새삼스럽지만 필규는 봄이의 앨범을 보고 싶어합니다.
 
앨범은 꽤 높이 있네요.
 
봄이가 의자를 밟고 앨범을 꺼내려는 순간, 불안하게 비틀거립니다.
 
옆에 있던 필규가 당연히 잡아주려고 했지만…
 
무게중심 탓인지 그대로 함께 필규 위로 넘어져버렸습니다.
 
설봄은 아프기는커녕 푹신푹신한 감촉에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봅니다.
 
어라, 지금 이 자세… 꽤 파렴치하지 않나요?
 
심지어 푹신한 감촉은 봄이가 필규의 가슴에 얼굴을 묻게 되면서 느낀 감촉이었다는 사실에 열이 확 오르는 것 같습니다.
 
SAN (0/1)
 
설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이성감소 1.
 
가슴이 조금 두근두근 합니다.
 
부정맥? 그것도 아니면 카페인? 하아...
 
설봄:(말..말랑)
 
곽필규:......
 
설봄:(허둥지둥 몸을 일으킨다)
 
곽필규:(멍하니 그걸 바라본다.)
 
설봄:죄송.....
하하.하... 안 다치셨어요?
 
곽필규:어.. 어? 엉. 닌 괜찮냐. (건넨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 것 같다. ♨♨♨ 어색함을 애써 감추려는 듯 평소처럼 심통난 표정을 짓고) 아니, 닌 애가 조심성이 없냐 ㅡㅡ
 
설봄:선배 덕에...? 괜찮은 거 같아요.
(필규가 꾸짖자 조금 시무룩해지며) 죄송해여... 그래도 앨범은 꺼냈어요!!
 
곽필규:(봄이가 기가 죽자 괜히 제 잘못인 듯...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오냐. 나 없었으면 니는 다쳤으니까.. 그냥 조심하라고.
잘됐네, 앨범보여줘.
 
설봄:(필규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방긋 웃으며) 조심할게요. (필규에게 앨범을 준다) 이건 중학생 때 앨범이에요.
 
곽필규:중학생? (받아서 펼쳐보며.)
헐, 뭐냐. 이 땐 염색안했네. 평생 민트머리일줄.
 
설봄:고등학교 오기 전엔 염색 안 했었어요.
제 학생증도 검은 머리일 때 찍은 거라서 가끔 사람들이 못 알아보긴 하더라구요?
 
곽필규:헐, 그러고보니 니 학생증 본 적이 없네.
그럼 염색한지 얼마 안됐구만, 나도 보여줘.
 
소곤소곤...
 
그렇게 어느정도 대화를 하다 보면 문득 필규 쪽에서 이번주 토요일에 데이트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마침 시내에 살 것이 있어서…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요.
 
어디보자, 이번주 토요일은 내일이었던가요?
 
설봄:(토요일... 데이트...?)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곽필규:오냐, 토요일에 늦잠 자지나 말고. (쓰담쓰담)
 
마침내 데이트가 승낙되면 필규는 만족스레 씨익 웃고 집에 가려다가…
 
잊어버린 게 기억난 듯이 뒤를 돌아보고 말합니다.
 
곽필규:아, 그러고보니까 나 핸드폰 잃어버려서 새로 바꿨다.
하는 김에 번호도 바꿨는데, 저장해줄테니까 니 폰 줘봐라.
 
설봄:헐... 잃어버리셨구나. (폰을 준다)
 
곽필규:(휴대폰을 받아 잠깐 만지작거리더니 응, 하고 짧게 말한 뒤 돌려준다.) 자, 나 이제 진짜 간다.
 
저장된 번호를 보니 “선배♥” 라고 되어있습니다.
 
설봄:안녕히가세요... (아쉬운 표정)
(핸드폰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뭐야
(선배... 하트...ㄷㄷ)
 
ㄷㄷ
 
필규가 뻔뻔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갔습니다.
 
혼자 남은 봄이는 이제 뭘 할까요?
 
설봄:(필규 닮은 강아지 영상을 본다)
 
멍멍
 
진짜 닮았네요. 다음에는 꼭 보여줘야겠습니다.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핸드폰이 울립니다.
 
문자입니다.
 
친구A:야, 토요일에 시간 있어? 놀러가자.
 
친구A로부터의 연락입니다.
 
분명 토요일은 필규와 데이트하기로 한 날이었죠.
 
하지만 이 친구…
 
장난끼가 심한 짜증스러운 타입이라서 이실직고한다면 설봄을 놀려댈 것이 분명합니다.
 
대충 둘러대는 게 좋겠습니다.
 
설봄:{미안, 나 그날 약속 있어!]
 
친구A:{그래? 뭐... 그럼 바쁘다는 거지?]
 
설봄:{응. 다음에 놀러가자. 진짜 진짜 미안해!! 중요한 약속이야.]
 
친구A:{근데 왜 반말... 아니다. 그래, 재밌게 놀다 와.]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친구에게 문자가 오지 않네요.
 
이제 자기 전까지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설봄:(누워서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인스타를 구경을 한다)
(우와 리체라는 사람 잘 그린다)
 
우와, 그 옆에 종달새라는 아티스트가 더 잘그리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종달새의 갓아트를 구경하다 시간을 보니 슬슬 잘 시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콩닥콩닥… 내일이 정말 기대됩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설봄은 서서히 잠에 빠져듭니다.
 
.
 
.
 
.
 
두근두근 데이트♥
 
좋은 아침이에요, 설봄.
 
드디어 고대하던 데이트 날입니다.
 
설봄은 일어나서 데이트 준비를 합니다.
 
시내의 분수대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날도 좋네요.

 
뽀송뽀송한 공기가 피부에 닿고, 이제 막 여름이 되기 시작하는 초여름의 풀냄새는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선배랑 데이트라니, 멋을 내고 가야 할까요?
 
설봄:(어떻게 입어야하지...?)
(화사해보이는 옷 입고 가자...)
(아이보리색 티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는다)
 
봄이는 화사한 느낌을 위해, 연한 색의 티셔츠를 입고 과감하게 오프숄더와 반바지로 스타일을 꾸몄습니다.
 
만족스럽네요!
 
준비를 끝내고, 분수대로 나가면 가볍게 검은 셔츠를 입고 나온 필규가 보입니다.
 
마치 봄이가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예요.
 
오늘도 선배는 잘생겼습니다.
 
아름다운 용모가 마치 옥같은 보석을 상상케 합니다.
 
사랑스러운 필규를 모두가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할 정도로요.
 
*착각이 아니고 진짜로.
 
어쨌든, 설봄이 다가가자 이제 오냐며 투덜거리던 필규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손을 붙잡습니다.
 
두근두근 데이트 시작~♥
 
설봄:(잘생겼다...)
 
곽필규:..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냐. (그러면서 자기도 힐끔힐끔 쳐다본다.)
 
설봄:잘생겨서요...
 
곽필규:미친... 이상한 소리하지 마.
안그래도 더운데.. (궁시렁궁시렁)
어디부터 갈지나 고민해봐.
 
이하 데이트 가능 장소
 
[레스토랑 / 쇼핑몰 / 영화관 / 미술관 / 서점]
 
설봄:미술관 가요!
 
곽필규:미술관 진짜 좋아하네. 니답다. (피식..)
 
설봄:가면 즐겁잖아요ㅎ
 
곽필규:그래그래... 그럼 거기먼저 가고.
 
두 사람은 제일 먼저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미술관
 
미술관은 새하얗습니다.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건물입니다.
 
미관을 중심으로 한 건물답게 눈이 즐겁네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어쨌든 유명한 작품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는 당신이라면 언젠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전체적으로 조금 난해하고 잔인해 보이는 작품입니다.
 
설봄:(헉)
 
미술관에선 언제나 소란금지입니다!
 
이야기를 할 때는 목소리를 낮춰 소근소근 말을 나누는 게 좋겠어요.
 
놀라던 것도 잠시, 작품을 감상하던 당신은 새삼 잘 그린다고 감탄하게 됩니다.
 
필규도 곁에서 자연스럽게 팔짱을 낀 채 미술품을 감상합니다.
 
곽필규:...(이게 뭔 그림이지)
 
감상..감상..? 어쨌든 감상합니다.
 
설봄:(눈을 반짝이며 감상 중)
(매우 행복)
 
곽필규:(곁눈질로 흘끗 설봄을 바라본다.)
(왠지 심심... 그러다 좋은 생각이 난 듯.)
 
!두근두근 이벤트 발생! ROLL 1D2!
 
설봄:
rolling 1d2
 
(
1
 
)
 
 
=
1
 
그 때, 필규가 가까이 다가와보라고 합니다.
 
귓가에 대고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그에게 다가가 서로의 실루엣이 겹쳐지려 하자, 멀리서 한 아이가 큰소리로 소리칩니다.
 
“엄마!!! 저기 뽀뽀해!!!! 으웩!!! 얼레리꼴레리!!!!”
 
“쉿쉿 듣잖니..!”
 
[SAN(0/1)]
 
설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감소 없음.
 
설봄:(얼굴 빨개짐)
 
놀란 당신은 필규에게 서둘러 떨어집니다.
 
그 아이 탓일까요?
 
사람들이 어쩐지 흘겨보고 갑니다.
 
설봄:(ㅠㅠ)
 
어서 자리를 벗어나는 게 좋겠어요.
 
곽필규:아니 씨발...
미친.. 울지말고.. 볼거 다봤냐? (쩔쩔..)
 
설봄:(절레절레)
 
곽필규:...아오, 그래. 알았어; 더 보다가 가; (괜히 사람들 시선에서 봄이를 가리려는 듯 뒤에 선다.)
 
설봄:(필규 손을 잡고 마저 감상한다)
 
곽필규:(잡힌 손 멀뚱히 바라보더니.. 슬쩍 깍지끼고 봄이가 보는거 따라본다.)
진짜 얼레리꼴레리네... (중얼)
 
설봄:(열심히 미술관 돌아다니다가 작품을 다 감상한 뒤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재밌다...
 
곽필규:이제 다 봤냐? (왠지 복잡한 표정) ..닌 저게 뭔 그림인지 다 알아?
 
설봄:다 봤어요!
아뇨? 저도 모르는 거 많아요.
보면서 알아가는 거죠~ 헷
 
곽필규:흐음... 오냐, 니 때문에 이런 데도 다 와보네.
평소엔 잘 안오니까.
다음엔 어디가고 싶냐?
 
설봄:그래요...?
헐, 안 지루하셨어요?
다음은... 쇼핑몰 갈까요?
 
곽필규:너 봐서 안지루했다.
아, 맞다. 살 거 있었지. 가자. (잡았던 손을 놓지 않고 그대로 당긴다.)
 
쇼핑몰
 
아울렛입니다.
 
1층엔 로비와 간이 매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간이 매장은 팔리는 품목이 매일 다릅니다.
 
오늘은 귀여운 액세서리와 키링을 팔고 있네요.
 
로비에는 아주 거대한 무대가 있고, 그걸 중심으로 2층 3층 4층까지 동그랗게 뚫려서 무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2층은 캐주얼 매장 3층은 정장류 4층은 아동복…
 
이 매장은 총 10층까지 있으며 아마 두 사람이 찾고 싶은 물건도 더 살펴본다면 있을 것 같습니다.
 
옥상에는 화사한 정원이 있으며 카페가 입점해 있습니다.
 
사람들이 포토존으로 자주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곽필규:닌 뭐 살거없냐?
 
설봄:네, 딱히...?
선배는 뭐 사시게요?
 
곽필규:난... 글쎄, 따라와봐라 그럼. (애매모호한 대답을 남기더니 걸음을 간이 매장으로 옮긴다.. 뭔가 유심히 보더니 고양이 키링을 들어 보여주고) 이거 니 닮았어.
 
설봄:고양이 귀엽다!
(자신도 필규 닮은 키링을 찾더니 가오나시를 집어든다) 선배 닮았어요.
완전 까맣다.
다 새까맣게 생겼는데 얼굴만 하얀 게 닮았어요ㅎ
 
곽필규:(지가 더 귀여우면서... 라는 뒷말은 삼키는 대신, 가오나시 키링을 보고 자연스레 욕짓거리를 한다.) 시발...이 맹하게 생긴 게 나라고? ㅡㅡ
(굉장이 심오한 표정으로 가오나시 키링을 들어 이리저리 보더니..) 난 지브리는 이게 더 좋은데. (토토로 키링 보여줌)
 
설봄:가오나시 귀엽잖아요! 아닌가?
(토토로 키링을 빤히 쳐다보더니) 그건 선배 안 닮았어요.
귀엽긴 하다ㅎ
 
곽필규:귀엽다고...? 엉...그래... (수긍은 해준다.)
난 안닮았는데 니는 닮았어. (옆에 있는.. 파랗고 작은 토토로를 내밀며) 닮았어.
 
설봄:얘도 귀엽다... 토토로 너무 옛날에 봐서 그런가? 이런 애가 있었는 지 몰랐어요...
왜 이렇게 귀여운 것만 닮았다고 해요? 어이없다.
 
곽필규:시발, 귀엽다고 해줘도 문제래. ㅡㅡ
나 이거 살래. (가오나시 집어듦)
 
설봄:(사겠다는 말에 마냥 웃더니) 완전 잘 어울려요.
 
곽필규:이게 잘어울린다고? (또 오묘한 표정.. 일단 계산하고 오더니 설봄한테 내민다.)
니 가져라.
 
설봄:헉. (키링을 받는다)
감사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선배님...
 
곽필규:뭐냐 닭살돋게; (그러면서도 내심 기쁜 듯한 표정은 숨기지를 못하는 것 같다.)
니 목 안마르냐.
 
설봄:목... 조금 마른 거 같아요.
뭐 마시러 갈까요?
 
곽필규:그래. 옥상에 카페 있던데.
 
돌발!
 
!두근두근 이벤트 발생! ROLL 1D2!
 
설봄:
rolling 1d2
 
(
2
 
)
 
 
=
2
 
선배와의 데이트를 즐기던 와중…
 
갑자기 사이렌이 울립니다!
 
비상, 비상!
 
불이 났다고 합니다.
 
탄내도 안 나는데…?
 
사람들이 혼비백산해서 우르르 떨어져 나갑니다.
 
그 와중에 우리는 치여서 벽면 구석으로 몰리게 됩니다.
 
잠깐, 거리가 너무 가까운데…
 
이런 상황에서도 심장은 마구 요동칩니다.
 
[SAN(0/1)]
 
설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이성감소 1
 
필규의 입술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저 입에 키스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같이 꾹 몰려서 벽면에 찰싹, 붙은 필규는 예민한 부분을 마구 건듭니다.
 
자신의 의도가 아니긴 하지만요…
 
나가야 하는데, 어서 나가야하는데…!
 
부끄러움에 눈 앞이 팽글팽글 도는 것 같습니다.
 
한차례 사고가 있으면 이는 누군가의 오보이며 비상벨을 실수로 누른 것이라고 하네요.
 
마치 거대한 파도라도 훑고 지나간 기분이에요.
 
이제서야 서로에게 떨어질 수 있겠어요.
 
설봄:(필규를 슬쩍 밀어내고 잔뜩 빨개진 얼굴을 가라 앉히려고 심호흡을 한다) 휴우................
 
곽필규:(순순히 떨어지며.. 왠지 눈치를 살핀다. 소동 때문에 지친 것도 있는데, 분명 만지면 안될 곳을 손댄 것 같기도 하고.) ...야 괜찮냐?
 
설봄:네..... 괜찮아요.... (시선을 피한다)
 
곽필규:진짜? 니 얼굴이 아주그냥 영혼나간 얼굴인데. 카페는 갈 수 있겠냐.
 
설봄:영혼은 멀쩡해요... 당연히 갈 수 있죠!
 
두 사람은 앞서 있던 민망한 일을 뒤로하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화사한 옥상정원 옆에는, 커다란 카페가 입점해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바깥과 달리 시원한 공기가 두 사람을 맞아줍니다.
 
설봄:(시원하당)
 
곽필규:시원하다.
뭐 먹고싶은 거 있냐?
 
설봄:음... 에이드 마시고 싶어요.
 
곽필규:뭐. 레몬에이드?
 
설봄:네!
 
곽필규:그럼 난 아메리카노. 닌 자리에 앉아있어. 내가 가지고 갈테니까.
 
자리에 앉아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자, 필규가 음료와 딸기가 얹어진 조각케이크 하나를 들고 옵니다.
 
그 중, 조각케이크는 봄이에게 슬쩍 내밉니다.
 
곽필규:아깐...뭔가...그냥.. 아 그냥 먹어. (괜히 말하기 창피한 듯 틱틱거린다.)
 
설봄:헐, 와, 우와
대박... (웃음을 주체하지 못함)
넵. 감사합니다. (^ㅁ^)
(한 입 먹었는데 케이크 반이 사라짐)
 
곽필규:...???? (덜그럭, 봄이가 웃는 모습에 당황한건지, 아니면 멀쩡한 케이크가 반이나 사라진 모습에 당황한건지.. 아메리카노를 홀짝 마시다 쿨럭쿨럭거린다.)
...니 지금 햄스터같다.
 
설봄:(필규가 쿨럭거리는 거 보곤 놀란 듯) 선배 괜찮으세요?
햄스터요? 왜요??
 
곽필규:아.. 괜찮아.
니 볼에 주머니라도 달린 거 아니야?
 
설봄:헐... 아니거든요.
(혼자만 먹으니까 좀 미안한 지 케이크를 좀 잘라서 필규에게 먹여주려한다)
 
곽필규:아무리봐도 빼박인데.
뭐야? (빤히 바라보다가 슬쩍 고개를 숙여 받아먹는다. 우물우물...)
..달아. 니 다 먹어라.
 
설봄:맛있지 않아요?
(남은 케이크를 홀랑 다 먹는다)
 
곽필규:..가끔은 나쁘지 않네.
다 먹었으면 갈까?
 
설봄:네, 가요!
 
두 사람은 백화점을 나왔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설봄:레스토랑 갈까요?
 
곽필규:그래, 마침 출출하던 참이고. 니는...(아까 케이크 먹지 않았나? 라는 눈빛이었지만 묵묵히 택시를 잡는다.) ...가자.
 
설봄:와~
 
레스토랑
 
레스토랑 내부로 들어가면 안의 인테리어는 나름대로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가 신경 쓴 걸까요?
 
SNS맛집으로 소문 난 이 곳은 가격대는 조금 있어도, 맛은 확실히 보장되어 있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SNS에 사진을 올리면 음료수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앉은 곳이 창가쪽 자리라는 걸 알아차립니다.
 
바깥을 내다보면 탁 트인 도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필규도 만족스러운 눈치입니다.
 
곽필규:뭐 먹을까.
 
설봄:선배는 드시고 싶으신 거 있어요?
 
곽필규:글쎄, 알리오올리오?
니는?
 
설봄:빠네 먹을래여
 
곽필규:그래.
 
돌발!
 
!두근두근 이벤트 발생! ROLL 1D2!
 
설봄:
rolling 1d2
 
(
2
 
)
 
 
=
2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다 보면 필규가 티 안나게 눈치를 살피며 퉁명스레 물어봅니다.
 
곽필규:야, 나랑 있어서 어떻냐.
 
설봄:선배랑 있어서요?
 
곽필규:어.
 
설봄:음... 재밌어요!
 
곽필규:..그르냐. 그럼 다행이고. (왠지 한결 편해보이는 표정.)
 
그리고 대답을 하고 나면… 우당탕탕!
 
갑자기 옆에 지나가던 메이드 네코미미 도짓코 캬랴 여자직원이 넘어지면서 판치라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SAN(0/1)]
 
설봄: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감소 없음.
 
거기서 봄이가 시선을 줘 버리자 표정이 굳은 필규가 저런 게 좋냐… 라고 말하며 말 없이 식사만 합니다.
 
한눈이나 팔고 바보가… 라고 흘리듯 중얼거린 것을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민망해진 기분에 멋쩍게 있자,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식사를 합니다.
 
식사가 끝내고, 계산대 앞에 섰습니다.
 
<재력> 혹은 <행운> 판정
 
설봄:
행운
기준치: 55/27/11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사히 계산을 하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곽필규:...어디갈까. (뚱)
 
설봄:(선배 표정이 뚱해졌다...)
서점...갈까요?
 
선배가 뚱해졌습니다.
 
얼른 다른 데로 가서 기분전환을 하는 게 좋겠어요.
 
서점
 
데이트 장소로 서점이라니, 누군가는 조금 특이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향긋하게 올라오는 책냄새에 절로 기분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옆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나가면서 흘끗 보면 드문드문하게 앉은 사람들이 조용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졸기도 하고요.
 
로맨스소설, 만화책, 무협소설, 에세이, 자기계발서, 성인소설 등등…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구매하는 것도 괜찮겠어요.
 
곽필규:..닌 책 좋아하냐. (아직도 조금 뚱한 듯, 꼬리라도 있었으면 짜증에 연신 휙휙 휘두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설봄:가끔 심심할 때 읽으면 재밌어요. 사실 책보단 영화보는 게 더 재밌지만요. (필규의 뚱한 표정을 힐끔보더니 필규의 볼을 쓰다듬더니 표정 피라는 듯 입꼬리를 올려준다)
 
곽필규:나도, 책보단 영화가 좋다. (볼을 슥슥, 쓰다듬는 손길에 뭐하냐는 듯 바라보더니 손에 자기 얼굴을 부비적거린다. 놀랍게도 화가 풀린 듯..? 단순한 녀석.) 난 소설 볼래..
 
설봄:(표정이 풀어진 필규를 보자 웃는다) 소설이요? 선배 읽는 거 구경할래요.
무슨 소설 좋아해요?
 
곽필규:나?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연애 소설 좋아하는데.. 니는 안읽고?
 
설봄:헐... 의외다.
선배 되게 공포스러운 거 좋아하실 줄... 아니면 추리소설?
음... 사실 뭐 읽을 지 잘 모르겠어요. 선배가 추천해주시는 거 있으면 그거 읽구요.
 
곽필규:.. 닌 내 취향을 왜그렇게 잘 아냐?
추리소설도 좋아해. 자주 읽어.
그럼 이거 읽어봐라.
 
그리 말하며 필규가 책을 내밉니다.
 
제목은...
 
「달새, 리체, 과타쿠여도 괜찮아.」
 
놀랍게도 연애소설입니다.
 
설봄:(과타쿠...? 이게 뭔 말이지...)
(책을 받아들곤 읽는다)
 
곽필규:(자기도 연애소설을 한 권 꺼내 읽는다.)
 
돌발!
 
!두근두근 이벤트 발생! ROLL 1D2!
 
설봄:
rolling 1d2
 
(
1
 
)
 
 
=
1
 
책을 읽던 필규가 어느 구절을 가리키며 이것 좀 보라고 책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자연스레 당신과 필규는 가까워지고…
 
얇은 A4용지 두 장만이 우리의 얼굴을 겨우 가립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필규에게 시선을 향하자 서로 눈이 마주칩니다.
 
쿵쿵…
 
심장고동 소리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책의 구절이 눈에 들어오기는 커녕, 당신의 시야에는 온통 필규의 얼굴만 가득해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 때, 필규가 종이를 구겨버립니다.
 
두 사람 다 후딱 정신을 차리고, 필규는 “아… 씨, 이거 사야겠네.” 하고 딴청을 피웁니다.
 
더운지 연신 손부채질을 해대면서요.
 
[SAN(0/1)]
 
설봄: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이성감소 1.
 
어쩐지 필규만 보면 가슴이 저릿합니다.
 
이게 사랑일까, 머리 속에서 아까 필규의 얼굴이 떠나가질 않아요.
 
곽필규:미친... (얼굴을 식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테니까, 읽고 있어라.
 
설봄:네, 다녀오세요...
 
필규가 화장실을 가자, 문득 봄이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친구A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친구A:{뭐해?]
 
설봄:{나 서점에서 책보고 있었어. 되게 재밌다, 이 책.]
 
친구A:{책? 약속있다하지 않았나? 무슨 책 읽는데?]
 
설봄:{그 사람이랑 같이 서점에 왔거든... 제목이 좀 이상해. '달새, 리체, 과타쿠여도 괜찮아.'라는 로맨스 소설인가봐.]
 
친구A:{아.. 그래. 서점도 가고. 친한사람인가보네. 제목이 그게 뭐야? ㅋㅋ 그래.. 읽어볼게. 잘 놀다와라.]
 
이쯤 대화를 하고있자, 필규가 자리로 돌아옵니다.
 
곽필규:늦어서 미안. 나 왔다.
 
설봄:변비에요?
 
곽필규:ㅅㅂ 미친거아냐? 세수하고 왔거든?
 
설봄:괜찮아요, 솔직하게 인정하셔도... 전 이해해드릴 수 있어요ㅋ
 
곽필규:아오.. 저놈의 방정맞은 입을 그냥.. 아니라고 ㅡㅡ (빠직.. 설봄의 볼을 쭈욱 꼬집는다.)
 
설봄:죄송해여...
 
곽필규:사과는 또 순순히하네.. 됐어. (양볼을 주물러대더니 손을 뗀다.) 계속 읽을거냐? 난 보다가 잘 것 같다.
 
설봄:이 책 재밌는 거 같아요. 앗, 그럼 다른 데 갈까요?
저도 책만 보니까 좀 눈이 피로한 거 같기도 하고...
 
곽필규:엉... 그래. 그 책은 다 안읽은 것 같은데. 사줘?
 
설봄:헐... 안 사주셔도 돼요. 이미 많이 받았단 말이에요...
 
곽필규:내가 추천한 책이잖냐. 사주면 읽어보라고.
 
설봄:(고민하는 듯 싶더니 결국 알겠다는 듯 끄덕인다)
 
곽필규:(왠지 기쁜 표정. 분명 무표정이긴 하지만..) 오냐, 사고나서 다음은 영화관이나 들를까. 아까 영화가 더 좋다며.
 
설봄:와, 좋아요!
 
두 사람은 책을 구매하고 서점을 나와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영화관
 
주말이라 조금은 북적북적합니다.
 
영화관에 들어온 우리는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합니다.
 
첩보물, SF가족물, 하이틴로맨스물, 히어로물, 개그물…
 
이 시국 치고는 꽤 다양한 영화가 줄지어있네요.
 
곽필규:뭐 보고싶은 영화 있냐?
 
설봄:음... 로맨스 볼까요? 선배 책 읽으시는 거 보면 그런 거 좋아하시던 거 같아서...
 
곽필규:닌 로맨스 좋아하고? 둘 다 재밌어야지.
 
설봄:전 아무거나 다 잘 봐서 괜찮아요.
 
곽필규:..엉. 그럼 그걸로볼까. 팝콘 먹을거야? (왠지.. 아까 햄스터같이 케이크를 흡입하던 봄이를 떠올리며 묻는다.)
 
설봄:좋아요. 흠... 선배 드시면 먹을래요!
 
곽필규:난 커피 마실건데. (필또커;) ..사는 김에 팝콘도 사지 뭐.
 
필규와 봄이는 팝콘 커플 세트(^^)를 사서 영화를 보러 극장 안으로 이동합니다.
 
돌발!
 
이게 마지막이에요!
 
당신의 행운을 시험해보자구요!
 
ROLL 1D2!
 
설봄:
rolling 1d2
 
(
2
 
)
 
 
=
2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아 길고긴 광고를 다 보자, 그제서야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합니다.
 
관능적이고 섹시한… 섹시하다 못해 자극적인 영화입니다.
 
(자체 검열) (자체검열) 입니다. 그리고 (자체검열) 입니다.
 
어라?! 당신은 문득 이상함을 느낍니다.
 
슬쩍 옆을 쳐다보면 필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가 볼 영화는 분명히.. 주인공의 성장을 그려낸 하이틴로맨스 아니었나요?
 
적어도 이렇게 살색이 향연하는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당신은 미성년인걸요!
 
그 때 옆자리에서 츄르릅촵촵 움쭈르릅쫘압쫘압…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영화관에서 냉면이라도 먹는걸까요?
 
괜히 민망해지는 기분입니다.
 
[SAN(0/1)]
 
설봄: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이성감소 1.
 
문득, 옆에 있는 필규가 보고 싶습니다.
 
어두워서 그런지, 괜히 가까운 물건도 필규처럼 보입니다.
 
곽필규:(잠깐.. 설봄에게 속삭인다.) 야. 영화관 잘못 들어온 거 아냐?
 
설봄:그...그런 거 같아요...
 
곽필규:미친... 어떻게할까. 나가?
 
설봄:(끄덕끄덕끄덕)
 
필규는 당신의 손을 잡고 극장에서 탈출합니다.
 
아까 본 영화 탓인지, 손만 잡아도 왠지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요.
 
설봄:(부끄럽다)
 
곽필규:(시발.. 진짜 개망했네.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애써 묻는다.) 야, 어떡할래. 원래 상영관으로 돌아갈래? 아니면 그냥 가?
 
설봄:선배는 전 어쩌든 상관 없는데... 선배는요?
 
곽필규:..돈아까우니까 보다 가자.
 
설봄:좋아요!
 
둘은 서둘러 원래 상영관으로 돌아갑니다.
 
보기로 한 로맨스 영화는 루저인 주인공이 멋진,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인싸와 친구입니다.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그에게 사랑에 빠지고, 주인공은 그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탓에 결국 울며 친구에게 고백하고 서로의 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풋풋한 성장물입니다.
 
곽필규:(팝그작)
 
설봄:(팝그작)
 
팝콘을 먹는 둘의 손이 자꾸만 스칩니다.
 
필규는 뭔가 신경쓰이는 듯, 결국 팝콘을 설봄의 품에 아예 안겨줍니다.
 
설봄:(왕 팝콘 내꺼)
 
왕 ^^
 
영화를 보고 나오면 …
 
<듣기> 판정.
 
설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즘 사라지는 사람이 많대, 납치 사건인가.. 미제 납치로 시체도 발견 안된다는데, 무섭지 않아?”
 
라는 대화소리를 엿듣습니다.
 
설봄:(헉....)
 
곽필규:왜그래?
 
설봄:네? 아니, 별 거 아니에요...
 
곽필규:엉.. 그래. 영화 재미없었냐? (왠지 안색이 별로인 봄이 등을 툭툭 쳐준다.)
 
설봄:아니요! 재밌었어요...
선배는 어땠어요?
 
곽필규:나도 뭐, 볼만했어. (솔직히 말해서 옆에 있는 네 얼굴이 더 볼만하다고 생각했으나, 적당히 맞춰 대답한다.)
 
설봄:그럼 다행이네요ㅎ
 
곽필규:너도 재밌으면 다행이고. 시간 늦었는데 돌아갈까? (손을 잡고, 봄이의 시야에 맞게 고개를 숙여 묻는다.)
 
설봄:네에... (잘생겼다)
 
데이트의... 끝?
 
오늘 하루 내내 데이트를 즐기고 황혼이 다가올 무렵, 우리는 아침에 만난 공원의 분수대 앞으로 다시 왔습니다.
 
노을에 세상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고, 사람도 얼마 없는 한적한 공원은 당신으로 하여금 얼마 남지 않은 현실감을 앗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석양을 등지고 당신을 바라본 필규는 절절하게 웃어보입니다.
 
그 장면이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집니다.
 
아, 역시 붉은색이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필규는 할 말이 있는지 당신에게 다가와 조심스레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곽필규:오늘 뭔가... 하아, 이상한 일이 왜이렇게 많냐. 잘해보려고 했는데.. (꿍얼..)
...재미있었어?
 
설봄:(끄덕끄덕) 재밌었어요.
 
곽필규:나도. (잡은 손을 괜히 꼼지락거리더니..)
난 오늘이 아니라, 나중에도, 몇 년 뒤에도 너랑 이렇게 만났으면 좋겠다.
네가 나랑 있는 시간이 쭉 즐거웠으면 좋겠고.. 그런데, 친구로 만나기는 싫어.
다음에 만날 때는, 연인이길 바라는데. 난.
(하아, 떨리는 듯 숨을 깊게 내쉰 필규는 올곧게 봄이를 마주본다.)
내 생각은 이래.
 
곽필규:...넌 지금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
 
설봄:(완전 충격 받은 표정)
(입을 뻐끔뻐끔... 뻐끔...) 아... 아...
선배... 장난치는 거죠??
 
곽필규:..이게 장난으로 보이냐, 넌? (설봄의 턱을 잡아 올리더니)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 너한테 입맞출 수 있어.
 
설봄:(필규의 말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는지 시선을 마구 이리저리 옮긴다) 저... 저는 항상... 선배랑 만날 때마다 행복했어요. 선배만큼 더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도 없을 거구요... 저 같은 사람이...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시선을 겨우 필규에게 고정시키며) 지금 선배가 제가 좋다고 말하시는 것도 다 거짓말 같고 믿기지가 않아요. 제가... 선배를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지 못하면 어떡해요...? (필규의 손을 꼬옥 잡는다) 이런 사람이 연인이여도 괜찮으신 거에요?
 
곽필규:난 너라는 사람 자체가 좋으니까, 평생을 함께해달라고 하는거야. 이미 난 네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데, 여기서 다른 행복같은 건 더 필요없어.
(아련하게 웃어보인다. 턱을 잡았던 손을 옮겨, 뒷머리를 부드러이 감싸고...)
사랑해.
…우리 집에 갈래?
 
그리 말하며 당신과의 거리를 점점 좁혀가는 필규의 모습에 그만 정신이 아찔합니다.
 
막 서로의 입술이 닿으려는 순간.
 
곽필규:…씨발, 이게 뭐야?
 
무언가 사 들고 집으로 가던 필규가 충격을 받은 듯 그대로 봉투를 툭… 떨어트립니다.
 
가득했던 고양이캔이 데구르르… 굴러나오고 있습니다.
 
곽필규:하, 토요일에 놀자는 것도 거절하고, 연락도 보는둥마는둥 누군지도 몰라서 반말 찍찍하더니… 중요한 약속이라는 게 이거였냐? (좀 전까지 설봄과 함께 있던 인영을 흘겨보고는 기가 차다는 듯 비릿하게 웃는다.) 그래, 저딴 새끼랑 그렇게 놀아나고 싶어서? 취향이 그런 줄은 몰랐네.
씨발, 내가 존나 눈치없이 껴들었지, 그래.
꺼져줄 테니까 좋은 시간 보내든가.
 
그리 말하며 필규는 떨어트린 봉투를 줍지도 않고 뒤돌아갑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SAN(0/1)]
 
설봄: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충격이 큰 설봄...
 
이성감소 2...
 
당신이 서둘러 옆을 바라본다면, 그 자리에 있던 필규는 없고 웬… 쿠소부타모브오지상이 있습니다.
 
이럴수가, 분명 선배였는데.
 
설봄:(엄마야)
(ㅠㅠ)
(선배 어디가신거지...)
 
당신이 충격받고 있자… 쿠소부타모브오지상은 달려들어 매달립니다.
 
쿠소부타오지상: 봄아! 나랑 같이 가야지!
오늘... 좋았잖아!
나랑 손도잡고, 같이 책도 읽고.. 영화관 데이트도 하고..
케이크도 나눠먹고, 볼도 꼬집고.. 좋았잖아!
우리 알콩달콩했잖아!
 
그제서야 현실을 자각한 설봄은 [SAN(1/1D3)]
 
설봄: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3
 
)
 
 
=
3
 
진짜.. 충격이 큰 모양입니다.
 
어떻게든 이 (망할)아저씨를 뿌리치고 필규를 붙잡고… 사실을 해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벌써 필규는 꽤나 멀리 가버렸는데요.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설봄:아저씨 죄송합니다...
(고양이 캔 주워서 뛰어감)
 
설봄은 아저씨가 잡을 틈도 없이, 얼른 필규의 물건을 주워들고 쫓아갑니다.
 
봄이가 어떻게든 그를 따라잡자 필규는 뒤를 돌아봅니다.
 
힘껏 인상을 쓰고 당신을 바라보는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습니다.
 
마치 지금 나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한 마리의 강아지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면서요.
 
곽필규:...뭔데. 왜따라오냐?
그냥 그 새끼랑 있지 그랬어.
 
설봄:선배... 오해예요...
 
곽필규:오해는 뭐가 오해야?
니가 사랑고백하는 장면부터 그.. 그.. 새끼랑 붙어먹어서.. 아오.. 아 씨발 (벽에 잠깐 머리박음;)
씨발... 너 그 새끼 좋다매....................(왈칵)
 
설봄:선배... 선배 아니
저 아직 좋다는 말도 안했어요!!!!!!!!
 
곽필규:안했지만 누가봐도 할 타이밍이었구만!!
 
설봄:선배... 이 말이 말 같이 안 들리시겠지만... 전 오늘 선배랑 같이 다녔단 말이에요... (떨리는 목소리)
오늘 하루종일... 선배랑 놀았는데... 왜 아저씨가 있는 거지?
진짜... 저도 이 상황이 이해가 안돼요...
전... 저는... 선배한테 고백 받았는데...
나 지금 꿈꾸나...?
(자기 볼 꼬집음)
 
설봄:꿈인가보다... 꿈이네...
 
곽필규:..미친. 그걸 지금 믿으라고 하는 소리야?
금요일에 내가 문자 보내니까 니 중요한 약속 있다며.. (중간중간 훌쩍이는 소리가 섞인다.)
 
설봄:선배가 보낸 문자가... 친구 번호로 왔단 말이에요!!!
친군 줄 알고 대답했는데...
 
곽필규:됐어… 내가 너한테 뭐라고 이렇게 와서 친절히 해명까지 하냐?
니가 누구랑 놀든..
 
설봄:그러면서 선배는 왜 그렇게 울어요... (눈물 닦아준다)
 
곽필규:씨발.. 눈에 먼지 들어갔어. 됐냐! (손길을 피하고, 눈을 벅벅 닦지만 아까보다 더 심하게 눈물이 주륵주륵, 새어나오는 것 같다.) 너가.. 너가 뭘 하든 나랑 뭔 상관이야.. 그래..
 
설봄:선배... 저 안 믿어주실 거에요?
 
원하는 판정을 해봅시다.
 
설봄:
외모
기준치: 99/49/19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초롱초롱한 눈빛 보내기)
 
곽필규:(괜시리 설봄의 시선에 마음이 동한 듯... 내내 꼴보기 싫다는 듯 옆을 향해 있던 고개가, 설봄을 향해 돌아간다.) ...그게 진짜라고?
 
설봄:(끄덕끄덕)
전 오늘 하루종일 선배랑 있었는데... 갑자기 처음보는 아저씨로 변해버린 거였어요...
선배가 아까 들은 말도... 다 선배한테 대답한 거였단 말이에요...
아저씨가 아니라... 선배한테요...
전 선배랑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데... 다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할리가 없잖아요.
 
곽필규:진짜 그 새끼가 나였다고? 미친... 미친, 이걸.. 하아 (착잡한 듯 눈을 비빈다. 많이 놀랐는지 눈물이 멈추진 않았지만, 아까보단 진정한 눈치다.)
..그니까, 그럼.. 넌 걔가 아니라... 내가 좋다고 한거라고?
 
설봄:(끄덕끄덕)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얼굴도 선배 얼굴인 거 아시잖아요...
 
곽필규:난...난 씨발, 니가 눈이 삐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덜덜 떨며 네 손을 잡는다.)
그러게 나한테 할 말을 왜 다른 새끼한테 하고 그러냐고...
 
설봄:(우는 것도 잘생겼다)
선배는 제가 그런 사람 좋아해도 이해해주시는 거에요?
아주 그냥 때려놓지 그러셨어요ㅎ
(필규가 잡은 손을 쳐다본다) 죄송해여... 눈치가 빨랐어야 했는데...
그럼 진짜 선배는 제가 좋아요?
 
곽필규:니 안좋아한다면서...
..만약에 좋다고 한다면, 내 마음정도는 묻어버리려고 했어. 나따위정도의 마음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씨발, 그것도 아니라고? 그 새끼 죽여버리고 싶어.. (평소 초조한 버릇이 나온건지, 입술을 잘근 깨문다.)
싫었으면, 싫었으면 지금 내가 이러고 있겠냐? 씨발..
 
설봄:(필규의 말에 웃으며) 제가 이래서 선배가 좋아요. 항상 절 생각해주시잖아요. 그리고 전 그런 선배가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은 나중에 벌 받을 거에요. 그러니까 마음 속에 묻어버리세요.
(필규의 손을 꼭 잡아 손등에 입 맞춰주며) 아까 좋아한다는 말... 하지 못했는데... 지금을 위해서 그런 거였나봐요. (필규에게 다가가서 꼭 안아준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선배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절 떠나지 말아주세요... 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선배 뿐이었으니까요.
 
곽필규:(가만히 품에 안겨 고개를 파묻으면서도 납득 못하겠다는 듯 말한다.) 그걸 어떻게 묻어? 그걸 어떻게 묻으라고... 난 평소에도 니가 다른 사람한테 가버릴까 마음 졸이는데, 실제로 그걸 봤어, 봤다고.. 니가 또 그렇게 가버릴까 아직도 불안해서 미칠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잊어... (봄이를 안은 팔에 꽈악 힘을 준다. 그는 평소에도 종종 봄이가 다른 사람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그 광경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가슴이 쿡쿡 찌르듯 아팠지만 네 행복한 얼굴을 보니 견딜만했다고.. 아, 그것은 흡사 신앙과도 같은 사랑이었으니. 하지만, 실제로 목도한 광경에 필규는 평소에 상상했던 것처럼 반응할 수 없었다. 쩌적, 하나의 견고한 세상에 금이 가는 소리가 귓가에 선명히 꽂혔다. 그런 의미에서였을까, 지금 설봄이 하는 소리는 마치 그로 하여금 현실이 아닌 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였다. 항상 버림받을까 전전긍긍하던 그에게... 일종의 선고와도 같은 고백을.)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떠나는 것도 결국엔 내가 아니라 네가 될텐데. 네가 떠나는 순간까지도 난 호구처럼 니 곁을 맴돌텐데.. 바보같이 사랑에 눈이 멀어서. 니한테 눈이 멀어서.. 너만 안 떠나면 돼. 네가 날 좋아해준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해.
 
설봄:저 그렇게 쉽게 누굴 좋아하고 마음이 변하는 사람 아니에요. 누굴 좋아해보는 것도 태어나서 선배가 처음이었단 말이에요... (뒷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렇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요. 아니면 진짜 죽이러 갈까요? 이번 한 번만 눈감아드릴게요. (농담을 던지고는 웃는다)
선배도 바보예요. 전 안 떠날거니까... 계속 곁에 있을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좋아해요, 선배. 진심으로요.
 
곽필규:(부비작부비작, 어리광이라도 부리는 아이마냥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파묻은 고개를 들어, 조심스레 볼에 입을 맞추었다. 마침내 온전히 시선을 마주하니, 그 눈빛은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사람의 모습이었다.)
...나도, 좋아해. 아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설봄.(그는 그렇게 행복에 겨운 사랑의 말을 한참동안 나즈막히 속삭였다.)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속삭입니다.
 
그 과정은 흡사 험난하고 먼 여정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어요.
 
이 연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서로가 맺어진 과정이야 어떻든, 과정보다 중요한 게 결과니까요.
 
오늘 일만 따져보면… 봄이의 비위가 상할지언정 필규와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으니 다행 아닐까요?
 
앞으로도 오늘만큼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지도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라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겁니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도, 강렬한 붉은 실처럼 굳은 인연을 맺고 있으니까요.
 
[ENDING:날 사랑한다고 말해!]
 
설봄과 곽필규가 성사되었다. [이성회복 1D5]
 
[아티팩트 ‘사랑’]
 
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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