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5〔종이비행기 왈츠〕로그 백업

TRPG/봄이♥필규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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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왈츠

w. 참마

KPC. 설봄 (종달새)

PC. 곽필규 (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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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행기 왈츠]
 
KPC : 설봄 ♥ PC : 곽필규
 
*
 
오늘 하루는 맑음
 
당신은 스르륵 눈을 뜹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도서관 이네요.
 
아마 깜빡 졸았던 것 같아요.
 
책 넘어가는 소리가 사륵거리고 움직이는 아이들의 발걸음 소리는 잔잔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당신 손에는 볼펜이, 당신 앞에는 풀어야 하는 문제집들이 쌓여 있습니다.
 
눈은 계속 해서 감겨오고, 사람들의 소리는 점점 늘어가 오늘의 공부는 다 끝난 듯 합니다.
 
당신은 책을 정리하고 팔다리를 쭉 뻗습니다.
 
찌뿌둥 한 몸에서 우드득 하며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이거야 원,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설봄:(깜짝...)
 
곽필규:ㅁㅊ 이게... 내 허리에서 난 소리?
 
저기 건너편에는 부동자세로 공부에 임하는 봄이가 보이네요.
 
괜한 오기에 다시금 펜을 들어 보지만, 마음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죠. 봄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릴 계획도 세워놨으니까요.
 
곽필규:(누가들으면 오해할 듯)
 
봄이를 메챠쿠챠...?
 
 
곽필규:(씨발!!! 내머리에서 나가!!! 고개를 휙휙 흔든다.)
 
어쨌든 제가 공부를 못하면 봄이도 못하게 만들어야죠.
 
당신은 걸음을 옮겨 공부를 하고 있는 봄이에게 다가갑니다.
 
설봄:...필규?
 
그런 당신을 눈치 챘는지 고개를 돌리는 봄이입니다.
 
설봄:약속은 안 어겨! 이 문제만 풀면 끝이야...
여기까지 풀면 내가 가자는 곳 가는 거... 맞지?
 
그의 이야기는 마치 봄이를 공부 시키는 사람이 필규인 것인양 이야기 합니다.
 
목소리는 들떠있고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입니다.
 
곽필규:어. 맞는데...(네 모습에 하는 수 없다는 듯 작게 피식 웃는다.)
무슨 애도 아니고 왜그렇게 신이났냐?
 
설봄:어... 너랑 같이 있으니까? (히... 하고 짧게 웃는다.) 그리고 너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단 말이야.
 
곽필규:(화악,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진다. 말을 더듬으며 간신히 말하기를.) 너, 너, 너는 뭔...!!! 그딴 낯간지러운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냐?!
(흥,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다가도 솔깃한 소리에 그녀를 다시 힐끔... 쳐다본다.) 보여주고 싶은거 뭐?
 
설봄:(필규가 얼굴이 빨개지자 하하, 웃으며) 왜... 부끄러워? (볼을 꾹꾹 찌른다.)
그건... 비밀!!
 
아까 했던 이야기라던가, 약속은 기억나지 않지만 뭐 어떤가요.
 
봄이의 공부도 막을 수 있고 좋아하는 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신에게는 일석이조인 상황입니다.
 
당신은 문제를 푸는 봄이를 기다릴겸 도서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책장을 살펴보면,
 
[역사], [문학], [사회], [예술], [종교], [기타] 등으로 책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곽필규:(...문학계열 책을 꺼내본다.)
 
많은 소설들이 꽂혀 있습니다. <금붕어 죽이기> <파랑의 범람> <하루, 24시간> 등 유명한 책들이 놓여있네요.
 
필규는 [아이디어]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언가 한 구석이 비어있습니다.
 
<종이비행기 왈츠> 라는 책 이었던가요.
 
꽤나 자극적인 내용의 책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항상 누군가가 빌려간 상태입니다.
 
그 외에 특별한 것은 없군요.
 
곽필규:(무슨... 초등학교 와이책마냥 인기가 많네. 그렇게 재밌나. 음... 역사책을 꺼내본다.)
 
역사책들입니다. 공룡시대부터 인류의 진화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 중 한 책은 손이 많이 탄듯 너덜너덜해 보이네요.
 
일부로 훼손 시킨 것은 아닌 듯 보이는 이 책은 아마 인기가 많았나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리 너덜너덜 할리가 없으니까요.
 
내용이 조금 궁금하기는 하지만 지금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곽필규:(왜 선사시대밖에 안보임?? 사회계열 책을 살펴본다.)
 
요즘은 범죄가 판치는 세상이라고들 하죠. 그 덕인지 범죄와 관련된 책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 책들이 주를 이루네요. 어쩐지 오싹한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곽필규:(흐음...펼쳐본다.)
 
잔인한 사건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덕분에 속이 더부룩하고 정신이 띵하네요.
 
필규, SANc (0/1)
 
곽필규: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으웩...)
 
필규 이성 -1
 
읽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곽필규:(뭐야이거...!!!!!! 짜증난 손길로 예술계열 책을 팍 집는다.)
 
책을 천천히 살펴보면.. <예쁘게 종이비행기를 접는 법>이라는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필규는 [자료조사]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36
판정결과: 실패
 
책을 열어보면… '사랑을 전하는 종이 비행기. 어쩌면 비밀에 도달할 수 있는…' 종이는 종이일 뿐입니다. 당신은 책을 덮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네요.
 
정말 종이비행기를 접는 법만 나와 있는 것이 조금 특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곽필규:요즘 세상에 종이비행기 접는 법 누가모르냐? 웬 초등교육 책을 갖다놨어. (다음은 종교관련 책을 살펴본다.)
 
많은 종교 책들입니다. 설화와 설명을 담은 책들이 잔뜩 쌓여있네요.
 
중간 중간 사이비 같아 보이는 책들이 있는 것 같은건... 착각이겠죠?
 
더 이상 볼만한 건 없어 보이네요.
 
곽필규:(누가 갖다놓은거야..? 기타로 분류해둔 다른 책들을 살펴본다.)
 
이곳에는 분류되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기사 스크랩] 밖에 없네요. 스크랩은 3개의 페이지를 나누어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1페이지]


○○고, 명문대 XX대 최다 배출! 이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XX대는 봄이와 당신이 희망하는 학교입니다. ○○고는 명문고로 알려져 있으니… 이런 기사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2페이지]


○○고 추락 사건 조사… 진전 없어.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신문지가 낡고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것을 보아 아주 오래 전의 기사인 듯 보입니다.


[3페이지]


사랑을 전하는 종이비행기, ○○고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라니, 이런 대회가 열리는 줄은 꿈에도 몰랐는걸요. 그보다 이것은 신문 아니던가요. 그런 기사를 실어줄 필요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곽필규:(아니 뭔 종이비행기 얘기가 여기서도 나와? 나빼고 어디서 유행타고 있는건가?? 뭐... 옛날기사같은데. 내려놓는다.)
 
책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톡톡, 누군가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당신은 상대를 보지 않아도 그가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경하던 책을 내려 두고 봄이를 마주합니다.
 
설봄:내가 책 읽던 거 방해한 건 아니지...?
 
곽필규:아니, 어차피 니 기다린다고 시간이나 때우던건데. (다시 책에 힐끔 눈길을 주고 말더니.) 책엔 별로 흥미 없어.
 
설봄:그래? 다행이다 ㅎㅎ
뭐 보고 있었어? (가까이 다가간다.)
 
곽필규:그냥...옛날 신문기사. 봐도 별거없는데.
 
설봄:헉, 신문. (의외라는 듯이 바라보며) 필규는 다른 책은 자주 안 봐? 만화라던가... 소설이라던가?
 
곽필규:여기 볼 게 없잖냐. (왜 그런 눈으로 보냐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본다.) 우리집에 널린 게 만화랑 소설이다. 왜?
 
설봄:(필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자 하하 웃더니 시선을 피하며) 그냥... 평소에도 신문 기사 같은 거 보나 해서...! (차마 아저씨 같다고는 말 못하는 듯,)
(급하게 말을 돌리더니) 여기... 그래도 꽤 애들이 자주 보는 소설 같은 게 있다던데...
뭐더라...? 전교 1등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책이었는데...
필규는 혹시 알아?
 
곽필규:(설봄이 시선을 피하자 한숨을 쉰다.) 보나마나 속으로 늙은이같네 뭐네 하는 생각 했겠지. 어휴 망할 돼지녀석. (머리를 꾸욱 누른다.)
그게 뭐냐? 전교 1등의 뭐...? 몰라.
난 또 유명하다길래 종이비행기의 왈츠인가 뭐시기인가 하는 책인가 했네.
 
설봄:(필규의 대답에 어떻게 알았찌? 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가 머리를 꾹 누르자 인상을 쓰며) 으앙 (제 머리를 만지작 거린다.)
그래? 모르는 구나ㅎㅎ 나중에 찾으면 알려줄게. 종이비행기...? 음... 그 책은 난 처음 들어봐.
아, 이제 내가 가자고 한 곳에 가자.
(손을 잡아달라는 듯 그에게 내민다.)
 
곽필규:어, 그래... 엥 근데 바로 가는 거였냐? (어리둥절한 와중에도 제 앞에 손이 내밀어지자 본능적으로 잡는다. 덥석.)
 
설봄:응! 내가 그래서 조금만 기다려달라 했잖아!
바보ㅋㅋ
(그가 손을 잡자, 그의 손가락을 의미없이 쪼물거린다.)
 
곽필규:(ㅅㅂ) 내가 바보면 닌 왕바보냐?
(설봄이 손을 쪼물거리자, 물끄럼... 바라본다.) 닌 뭔 애가 손놀림이 변태아저씨같냐 ㅋㅋ
(같이 쪼물거린다.)
 
설봄:필규는 왕바보바보. (메롱)
변... 변태아저씨...? (충격 먹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그가 같이 쪼물거리자) 진짜 바보!! (얼굴이 빨개진다. 그리곤 필규를 끌고 간다.)
 
우리는 함께 도서관을 나섭니다.
 
오늘 하루는 맑음?
 
밖으로 나서면 도서관의 에어컨 바람이 우리를 마중해 줍니다.
 
싱그러운 녹음이 풍기고, 맴맴- 맴- 하는 매미소리가 들려옵니다.
 
하늘에 걸린 오선지에는 참새들이 음표를 수놓고, 나무의 노래 소리를 얹으면 여름의 왈츠가 시작됩니다.
 
사그락 거리는 풀들이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화음을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스럽게 속삭이는 봄이의 목소리가…
 
설봄:필규야!
필규야, 내 말 듣고 있어?
 
이런, 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걸까요.
 
곽필규:...뭐?
삐쭉나온 니 머리털보다가 못들었어. (일부러 장난치듯 그리 얘기한다. 뭐, 근데. 민들레같은건 사실이니까.)
 
설봄:머리털...? (필규의 이야기에 급하게 머리를 정리한다. 부스스해보이기 싫은 것일까...)
그러니까...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이겼다구. 얼른 축하해줘!!
 
종이 날리기 대회라, 아까 기사에서 본 내용을 더듬어 봅니다.
 
아마 그 기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봄이였던 것 같군요.
 
공부에만 빠져 살지 않으면서도 제 뒤를 바짝 쫓아오는 봄이가 대견스럽…
 
잠시만. 이럴때가 아닙니다.
 
당신은 봄이와 데이트를 하려고 온 것이 아니니까요.
 
명심하세요. 당신의 목적은 봄이에게 고백하기! 니까요.
 
물론 그 충격으로 시험을 망치게 하려는 것이 더 주된 목적이지만 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봄이가 환한 얼굴로 조잘거립니다.
 
곽필규:아, 귀여웠는데. (아쉬움에 무심코 내뱉은 말. 저도 놀라 뒤늦게 입을 다물어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부끄러운지 크흠, 괜히 목을 가다듬고 애써 태연한 척 이야기한다.)
오냐오냐, 축하해. 우리 언제 종이비행기 대회같은걸 했었냐??
 
설봄:(귀엽다는 말을 듣자 어색한지 약간 어쩔 줄 몰라하며 눈을 굴린다.) 그... 그래?
(그가 축하해주자 신이난 듯) 헷... 다 이유가 있지!
우리 운동장으로 가자,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당신은 햇살처럼 웃는 봄이를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운동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보다 당신, 할 말이 있지 않은가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곽필규:(우리는 옆으로 나란히 걸었다.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한여름은 해가 한없이 길어 낮이라는 것이 도통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툭, 괜히 굴러다니던 돌멩이를 차며 나는 네게 말을 걸었다. 불과 몇 분도 되지 않는 침묵이었지만, 꼭 한참만에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는 착각이 일었다.)
있잖냐, 설봄.
(괜히 아무런 무게감 없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 너 좋아해.
 
좋아해, 하고 목소리가 울림과 함께 머리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옵니다.
 
"셋! 둘! 하나!"
 
카운트 다운?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 할 겨를도 없이… 하늘로 형형색색의 종이비행기가 날아오릅니다.
 
푸른 하늘을 덮을 만치 몰려드는 종이 비행기는 무엇을 싣고 있는 것일까요.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들은 뒤뚱뒤뚱 중심을 잃으며 아래로 추락합니다.
 
잘 나르는가 싶던 비행기들조차 얼마 가지 않아 바닥으로 꽂힙니다.
 
후두둑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알록달록한 것들은 가히 아름답다 칭할 수 있었죠.
 
떨어지는 소리는 거세져 마치 비가 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리고 봄이의 눈동자에서 떨어지는 것은…
 
어라?
 
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설봄:미안해...
 
그리 말하는 목소리가 떨려옵니다.
 
듣는 제가 다 가여울 만큼 파들거리는, 나약한 목소리는 비행기의 소리에 묻히고 맙니다.
 
필규는 [듣기]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설봄:내가... 내가 잘못한거야?
 
이게 무슨 소리 일까요.
 
잘못이라뇨, 봄이에게 잘못은 없습니다.
 
그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습니다.
 
마치 괴물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힘겹게 뒷걸음질 치는 봄이를 붙잡을 만큼 당신은 매몰차게 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머뭇 거리자 봄이는 수많은 눈물을 쏟아내며 달려갑니다.
 
바닥에 떨어진 종이비행기들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쨌든, 성공인 것일까요.
 
하지만 울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자신이 고백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싫은 것인지, 당신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시선을 떨굽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샛노란색의 종이비행기 뿐입니다.
 
이 비행기들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당신은 목표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규는 [관찰력]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종이 비행기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펼쳐봅니다.
 
예쁜 노란색의 종이에는 '시험 화이팅! 너는 할 수 있을거야!' 라는 응원의 메세지가 적혀 있네요.
 
다른 종이비행기를 펼쳐 보아도, 끝없는 것들을 모두 펼쳐 보려 애써도, 그곳에는 사랑 가득한 응원으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 바보같기는.
 
봄이는 이렇게나 당신을 위하고 있었는데 당신은….
 
역시, 사과하러 가는 편이 좋겠죠.
 
이 바보같은 계획을 너에게 모두 털어놓고 용서를 구해야겠죠.
 
당신은 종이비행기 하나를 집어 들고는 봄이를 찾으러 걸음을 옮깁니다.
 
어디로 가는 편이 좋을까요.
 
갈 수 있는 곳은 [교실], [급식실] , [체육관], [학교 뒷편] 이 있습니다.
 
곽필규:그래... 내가 쓰레기였네. (학교 뒷편으로 가본다.)
 
뒷편으로 걸어가는 길은 꽤나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학교 뒷편에는 [기숙사] 와 [분리수거장] 이 있네요.
 
곽필규:(기숙사를 먼저 들여다본다.)
 
기숙사로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건장한 사감 선생님이 기숙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봄이 또한 기숙사에 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을 살펴보는 게 좋겠어요.
 
곽필규:(...없는 것 같은데, 일단 혹시 모르니까 온 김에 분리수거장도 보고갈까.)
 
분리수거장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정리정돈 되지 않은 캔들이 굴러다닙니다.
 
종이류에는 종이 비행기들이 잔뜩 쌓여있네요.
 
필규는 [관찰력]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ㅆㅂ!!!!!!! 눈 마구 부빈다.)
 
필규는 눈을 마구 부빕니다.
 
다시 한 번 눈을 부릅 뜨고 쳐다봐봅시다.
 
곽필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씨발,,떠먹여줘도,,쳐먹지를못해요,,,)
 
눈 앞이 흐릿한 필규...
 
종이 비행기들을 바라보니 모든 글씨체가 한 사람의 것으로 보입니다.
 
설마 저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쓴 것은 아니겠죠.
 
한눈에 보기에도 수십, 아니 수백개는 되어 보이는데… 아니, 이런걸 생각 할 때가 아닙니다.
 
이곳은 더이상 볼 것이 없어보입니다.
 
이제 남은 곳은 [교실], [급식실] , [체육관] 이 있습니다.
 
곽필규:(아까 준비하다 남은 것인가보지. 교실로 걸음을 옮긴다.)
 
당신은 서둘러 교실로 걸음을 옮깁니다.
 
교실로 들어서면 당신과 봄이를 향해 비행기를 날려주었던 아이들이 영문을 모른체 서로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자하니 이 이벤트는 역시나 봄이가 준비한 것이었나 보네요.
 
그러나 주변을 살펴 보아도 이 이벤트를 준비해 준 봄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른 곳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곽필규:(급식실로 가보자. 그 녀석은 외로워도 슬퍼도 밥먹을 녀석이니까.)
 
급식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난지 오래니까요.
 
아마 이곳을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급식실 안을 살펴 보아도 봄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또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곽필규:(하아...작게 한숨을 쉬고 체육관으로 가본다. ...거기도 없으면 집이라도 간건가?)
 
체육관 안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삑삑거리는 바닥의 소리마저 뜨겁습니다.
 
오늘은 농구 시합을 했는지 바닥에 농구공이 놓여 있네요. 그 외에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당신은 힘없이 교실로 돌아옵니다.
 
봄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응원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이 종이비행기는 언제쯤 돌려줄 수 있을까요.
 
눈에 띄지 않으며… 가보지 않은곳… 어디가 있을까요?
 
필규는 [아이디어]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화장실...은 너무 궁상맞고... 뭐, 옥상...에 있나?)
 
그러고 보니… 옥상이 남아있었네요!
 
당신은 서둘러 옥상으로 향합니다.
 
발걸음은 무겁고 숨은 차오릅니다.
 
이곳에도 없으면 어떡하죠.
 
그런 걱정도 잠시,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타고 흐른 땀줄기를 식혀 줍니다.
 
아주 미약하지만… 확실합니다.
 
빛이 느릿하게 들어오고 그곳에는 옥상문이 살짝 열려있네요.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흐림
 
옥상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곳에는 봄이가 서 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장면이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봄이의 발 밑에는 예쁜 꽃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생생한, 방금 따온 것처럼 푸르른 꽃입니다.
 
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향긋한 꽃향기가 풍겨 옵니다.
 
종이비행기와 흰 꽃, 그리고 여러 장의 편지들.
 
옥상에 저런 것이 놓여져 있을 이유는 없는데,
 
필규는 [아이디어] 판정을 해주세요.
 
곽필규: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 꽃, 익숙합니다.
 
그럼요. 자주 보았던 꽃이니까요.
 
티비에서도, 그리고 꽃집에서도, 그리고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은 장례식장이죠.
 
바로 흰 국화입니다.
 
곽필규:(국화...?)
 
설봄:
필규야, 이 꽃. 기억나?
 
봄이가 국화 한 송이를 들어 올립니다.
 
그 꽃은 금방이라도 피어날듯 생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봄이의 손에서 시들어, 하늘로 흩어져 버립니다.
 
설봄:필규... 네가 나에게 주었던 꽃이야.
 
곽필규:...내가 너한테 줬다고?
 
그랬죠. 당신이 주었던 꽃입니다.
 
당신이 그에게 고백하며… 주었던… 그 꽃입니다.
 
설봄:잊은거야...?
 
머리가 아파옵니다. 잊을리가요. 잊을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머리는 아파옵니다. 너의 형태가 흐려집니다.
 
교복이 팔락이고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구름이 스쳐가고 비행기가 날아가고 머리가 아파오고
 
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리가아파오고머
 
깨질 듯한 고통을 느끼는 필규, SANc 1d6
 
곽필규:윽...(통증에 얼굴을 찌푸리고, 잠시나마 휘청인다.)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5
 
)
 
 
=
5
 
필규, 이성 -5
 
머리가 아파옵니다.
 
시야가 흐려집니다. 어지러워요.
 
그럼에도 봄이는 말을 이어갑니다.
 
설봄:이 옥상이 기억나지 않아?
나와 마지막을 함께한 이곳이 기억나지 않는 거야...?
 
기억납니다.
 
그래요. 기억나요.
 
설봄은 서서히 떨어지고 추락하여 길 잃은 종이 비행기처럼 무너지고…
 
바닥에 도달해 터져버립니다.
 
피가 사방으로 튀고, 뼈가 바스라지고 징그러운 내장들이 튀어 나와요.
 
아아 끔찍하기 짝이 없어요.
 
기이한 기억에 필규, 다시한번 SANc (0/1)
 
곽필규:...아.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필규, 이성 -1
 
그리고 그걸 바라보고 있는 당신은… 웃고 있습니다.
 
이건 뭔가요. 무슨 기억인가요.
 
핸드아웃 확인.
※진상※

설봄은 전교 1등. 당신은 전교 2등입니다. 네? 무언가 이상한것 같다고요. 아니요. 이상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말이죠.




설봄은 곽필규의 동경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그를 티낼 수는 없었죠. 봄이와 필규는 연인 관계였으니까요. 하지만 주위의 압박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2등이라는 꼬리표, 낮아지는 자신감, 침체되는 성적과 끝없는 우울감… 어느 순간 그러한 것들이 필규를 잡아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은 늘 이야기 했습니다. 연애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이죠. (혹은 친구들과 너무 어울려다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몰라요. 연애를 하게되면 소홀해 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할 테니까요.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규는 봄이를 증오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비난의 화살을 봄이에게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1등이 아니었더라면, 너만 아니었더라면, 네가 없었더라면… 당신은 어쩌면 미쳐버렸을지도 몰라요.


당신은 옥상으로 그를 불렀습니다. 이벤트라는 명목하에 옥상에 올라온 그의 눈을 손으로 가리고,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며 난간 끝에 있는 그를 툭, 하고 밀어 버렸습니다. 그의 몸은 힘없이 낙하하고 낙하해… 펑! 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전교 1등은 바뀔 것입니다. 전교 1등인 봄이는 이제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습니다. 필규가 광기에 걸리게 한 장본인이자 봄이를 되살린 그분 말이죠. 그분의 힘으로 봄이는 되살아 났습니다. 봄이는 되살아 나고 세계관은 뒤틀려  버렸습니다. 그 여파로 필규는 모든 기억을 잃고, 봄이는 모든 기억을 가진채 전교 2등으로, 필규는 전교 1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걸로… 괜찮은걸까요?


하지만 불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끔찍한 일을 저질렀음에도 필규의 광기는 끊기지 않았으니까요. 아주 미약한 광기가 어른어른 남았죠. 필규는 전교 2등이 된 봄이에게도 질투심을 느껴 봄이의 멘탈을 부수고자 합니다. 이 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설봄:네가... 이곳에서 날 밀었잖아, 그치?
 
전교 1등이었던 설봄과 그 뒤를 쫒던 곽필규.
 
곽필규:...아, 씨발, 이게 무슨... 뭐? (떠올리고도 믿기지 않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오직 너를 눈에 담아 쳐다본다.)
 
당신을 나락으로 이끌어 내린 것은 다름 아닌 집착이었습니다.
 
끝없는 질투였습니다.
 
당신은 1등을 질투한 2등이었습니다.
 
자괴감에 빠져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바보였습니다.
 
당신이 그를 죽인겁니다.
 
이 옥상에서, 당신이 그를 밀었습니다.
 
종이비행기를 좋아하던 그는,
 
종이비행기처럼 하늘을 누비고 싶었던 그는,
 
못 다 피기도 전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설봄:너는 그리고… 다시 나를 망가트리려 하고 있어.
 
기억이 전부 돌아왔습니다.
 
당신은 무언가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그 모든 증오는 봄이에게 옮겨 갔고…
 
당신은 결국 봄이를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밀어버렸습니다.
 
그 추락 사고의 주인공은 봄이였어요.
 
그 범인은 당신이었어요.
 
당신은 그것도 모자라 다시 한번 봄이를 망가뜨리려 했던겁니다..
 
설봄:...나는 이미 무너져 버렸어. 너의 두번째 배신으로 마음은 이미 엉망으로 변해버린거야.
 
이것은 모두 당신의 잘못입니다.
 
설봄:...이제 끝이야. 목숨도 마음도 전부 버려졌으니...
 
그리고 봄이는 걸음을 옮깁니다.
 
한 발자국,
 
꽃이 바스라지고
 
한 발자국,
 
난간이 휘청입니다.
 
한 발자국,
 
그 끝에서 간신히 서있는 봄이는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위태로운 발걸음이 무너질듯,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습니다.
 
설봄:나를 위해 종이 비행기를 날려줄래?
 
남은 선택은 이것 뿐입니다. 당신은 봄이를 구할 수 없어요.
 
곽필규:(애써 다시금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 그의 꼴은 날개가 꺾여 추락하다 나뭇가지에 걸려 파드득 떠는 새와 닮았다. 어리석게도 재앙 속으로 스스로 기어들어가서 후회와 참회로 눈물을 떨구며 지나가버린 시간을 쥐려고 애써 손을 뻗는 무능력한 사람. 그것이 곽필규이고 절망한 미래이다. 더운 숨을 내뱉는 입은 말라있었다. 필규는 지나치도록 투명해 기분이 나쁠 정도인 하늘을 바라보았다. 바다와 닮아있었다. 꺼져가는 생명을 겨우겨우 유지해가는 사람의 삶이란 결코 밝을 수 없다. 그것도 타인에 의해 연장되는 삶은 더더욱이다. 필규는 문득 물고기의 사인이 익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다른 물고기들이 들었다면 그의 부고를 비웃을까, 동정할까. 그녀는 삶에서 질식을 하고 있었다. 넘치도록 공중을 부유하는 맑은 산소를 마시면서 설봄은 질식을 했다. 내 탓이었다.
왜 그 때는 그토록 네가 밉고, 밉고,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을까? 그렇게 그는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칭송하는 악마와 닮아 있었다. 너는 사라졌지만, 사라졌고, 사라졌었지만, 종국엔 돌아왔다. 도망간 것이 무색하게 나의 시야 안에 도로 발을 들였다. 그리고 나는 너를 증오하면서도, 너의 실종을 끔찍하게 바라면서도... 너와 나의 관계를 완벽히 끝내지는 못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렇지 못한들, 너도 똑같이 그러리라는 법이 있을까. 어디서 들었던가. 관계는 가장 화가 나고 고통스러울 때 혹은 가장 실망했을 때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고.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을 때 끝이 나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상대방으로부터 그 어떤 말도 더는 듣고 싶지 않을 때 말이다. 분명 내가 어찌할 여유도 없이 떠나버리겠지. 작별 인사를 하자. 마지막 사랑을 전하자. 그리하여 이번에는 네가 숨 쉴 수 있도록. 숨 쉬라고. 하늘에서 유영하는 종이비행기처럼.
마지막으로 손에 든 종이비행기를 네게 날렸다. 한 마디를 덧붙이며.)
미안했어, 역시 나 너를 사랑해.
(그리고 종이비행기가 날아가듯, 네 곁으로 날아갔다. 마침내 네 팔을 붙잡은 손이 볼품없이 떨려왔다. 그런데 말이야, 나는 더럽게 이기적이어서, 네 마지막 바람조차 들어주지 못해. 설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
 
곽필규:가지마... 내게 사라지라고 해도 좋으니까. 가지마.
 
당신은 봄이를 향해 달려갑니다.
 
봄이의 표정은 꽤나 당혹스러워 보이네요.
 
봄이는 기울어지고, 당신도 기울어집니다.
 
설봄:필규... 필규야, 날 사랑해? 진짜로?
 
곽필규:...사랑해. 감히 어딜 가려고? 사랑하니까, 가지마. 같이 있어.
 
설봄:(온 힘을 다해 그를 끌어안는다. 봄이의 눈에선 눈물이 방울방울 하늘로 흩어지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이 행복해서 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흘려서 일까... 아니면 둘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돼서야 진정으로 사랑을 확인 받아서 일까.) 응, 나도. 나도 진짜 사랑해... 같이 멀리멀리 날아가자. (그의 볼에 입을 맞춘다.) 이제 더 이상 날 버리지 말아줘...
 
하늘이 뒤집어지고 두 사람은 마지막의 춤을 춥니다.
 
여름의 왈츠가 흘러 나오고, 종이비행기의 왈츠가 흘러 나오고, 마지막의 마지막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걸음입니다.
 
더이상 왈츠는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마지막 여름이 막을 내립니다.
 
엔딩4. 한여름의 끝
 
설봄 로스트 곽필규 사망
 
...
 
..
 
.
 
...그거 아나요? 종이 비행기는 사랑을 의미했다는 것을요.
 
봄이가 가장 잘 날릴 수 있었던 것, 즉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당신에게 쏟아 부은 수십통의 종이비행기는 당신을 향한 봄이의 마음이었습니다.
 
마지막에 그는,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을 보여 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때요. 당신은 만족스러운 선택을 했나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후회하고 있지는 않겠죠?
 
END.
 
곽필규:
봄아미안해사랑해내가할복할게 Roll
기준치: 999999999999/499999999999/199999999999
굴림: 8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의 탐사자 리체님!!!

 

Happy

행복한 하루 되세요~ o((>ω< ))o